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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농

세계낙농 활기…답답한 우리 현실

세계 유제품 수요 2%대 성장 지속…친환경으로 소비자 요구 부응
국내 출산율 저하로 수요 감소…무허가축사 문제에 산업 존립 직면

[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세계 유제품 수요 증가, 친환경 축산으로의 전환 등 세계 낙농업계는 활기차게 변화하고 있지만 녹록치 않은 현실에 낙농업계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낙농진흥회는 최근 한국낙농체험목장협회 하계 워크숍에서 세계 낙농동향과 시사점 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했다.
낙농진흥회는 향후 세계 유제품 수요의 증가세를 주목했다.
손병갑 홍보본부장은 “중국·인도 등 신흥 경제지역의 중산층 확대와 식습관 변화로 세계 유제품 수요가 연간 2%대의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한 “염분·지방·설탕 함량과 식품안전성에 대한 소비자의 우려가 커지면서 NGO 캠페인, WHO·각국 정보의 규제법령 형태가 나타나고 있으며, 낙농선진국들은 ‘친환경’이라는 카드를 꺼내 소비자들의 요구에 걸맞게 변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뉴질랜드의 경우 가축의 다섯가지 자유(배고픔·갈증·영양불량, 불편함, 질병·고통·상처, 정상적 행동반경, 스트레스와 공포)를 바탕으로 동물복지를 실현하고 있다.
가축은 사업의 중심이므로 삶의 질 향상에 노력한다는 것이다.
뉴질랜드 폰테라 지역은 목장부터 집유, 가공, 포장, 배송 단계별로 온실가스 감축전략을 실행하는 등 환경문제를 야기시키지 않도록 하고 있다.
아일랜드 역시 ‘Origin Green’ 프로젝트를 통해 지속가능분야 세계 리더를 자처하고 있으며 탄소배출 저감과 환경지역개발에 기여하는 등 청정낙농 이미지를 부각시키고 있다.
하지만 세계 선진국들의 이와 같은 흐름과는 달리 국내 낙농업계의 사정은 녹록치 않다.
세계 유제품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과 반대로 국내 수요는 지속적으로 줄어가고 있다. 출생률이 감소하는데다 소비패턴 변화로 인기를 끌게 된 치즈 등 유제품은 수입제품이 잠식해버렸다.
우유 자급률은 어느덧 50%도 위협받는 지경에 이르렀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출생 통계 자료에서 지난해 합계출산율이 7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나 낙농업계의 감산기조는 앞으로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친환경 목장’ 역시 결국 궁극적으로는 나아가야 할 방향임에는 공감하지만 당장 눈앞에 닥친 현실이 낙농가의 목을 죄고 있다.
최근 식품 안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축산업이 통째로 바뀌어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으며, 무허가축사 적법화 문제가 많은 농가들의 퇴출로 이어진다면 산업의 존폐마저 기로에 설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축산업과 낙농업이 어떻게 하면 소비자들에 사랑받고 지속 가능한 산업으로 이어질지 방향이 제시되고 있지만 녹록치 않은 현실에 답답한 시간이 흐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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