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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농

<목장탐방> 경기 안성 ‘종애목장’

“착유우 유질 개선…TMR 사료 덕 봤죠”

[축산신문 조용환 기자]


27년 낙농 외길 전업농…이천낙농영농조합 최우수 목장


이천낙농영농조합법인(대표 서동필)이 최근 우수목장으로 선정한 경기도 안성시 일죽면 고은리 427-2번지 종애목장(대표 손종문)은 27년 동안 낙농을 천직으로 여기고 전업농가로 우뚝 선 목장이다.
손종문 대표(62세)는 태어나고 자란 일죽면 방초리에서 “뿌린 만큼 거둔다”는 진리 아래 12마지기의 논농사를 꿋꿋이 5년을 지어보고, 포도농사와 돼지도 각각 4년씩 길러봤다. 그러나 불안정한 소득으로 남의 집 품을 팔고 고속도로 공사현장을 찾아다녀도 가계살림을 꾸리기가 힘들었다.
손종문 대표는 “70년대 후반 군복무 할 때 평택시 고덕면 율포리 사람들은 과수원을 하면서 젖소 한두 마리씩 길렀는데 그 이유를 물어보니 젖소 2두를 기르면 월소득이 14만원으로 당시 대위 급여와 같았다”며 “그런데 전역하던 1979년은 물감 섞은 원유를 쏟아 붓는 우유파동을 겪어 방초리 밭 1천평에 포도나무 200주를 심었다”고 전했다.
그런데 포도과수원은 수분이 많아 수확이 어려워 4년 만에 걷어 내고 모돈 10두를 넣었는데 그 역시 동네 한 가운데 위치하여 장마철 냄새가 유독 많이 났다. 악취가 덜한 젖소는 원유도 정부고시가로 정해진 만큼 소득이 안정적이어서 1991년 젖소 10두를 입식하고 서울우유조합에 가입(12196번)하여 하루에 250kg의 원유를 냈다.
10여년 뒤늦게 참여한 늦깎이낙농가 손종문 대표는 妻(위경애·61세)와 함께 새벽에 눈을 뜨고 해가 질 때까지 젖소를 돌보는데 매진했다. 1995년 젖소는 30마리로 늘어나 민가에서 떨어진 현재 목장이 위치한 고은리로 이전했다.
손종문 대표는 7년전 대도시에서 자동차정비업을 하던 큰아들(손원태·36세)이 대물림을 희망하여 우사 500평과 축분장 200평을 차례로 건립했다. 현재 우사 3개동(1천200평)에는 착유우 71두와 건유우·육성우를 포함, 140두가 군분리 되어 있다. 지난 7월 검정성적을 살펴보면 하루 평균 납유량 2톤370kg, 유지율 4.0%, 평균산차 2.7산 등으로 우수하다.
특히 종애목장은 이천낙농영농조합 TMR사료를 2년간 급여하다가 타사로 변경했다 1년 후 다시 온 사례다. 그 이유는 젖소 4∼5두가 연속으로 죽어 수의사 진단 결과, 복막에 염증이 생겼다는 것이다. TMR사료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하고 이천낙농조합에 재가입, 지난 2년 동안 TMR을 급여하는데 아무 문제가 없어 최근에는 하루에 2톤500kg씩 급여한다.  
또 착유를 아들에게 맡긴 이후 체세포수는 지난 5년 동안 2등급으로 떨어진 날이 하루도 없을 정도로 젖소가 건강하다. 올 들어 체세포수는 12만 내외로 지난해부터 서울우유 ‘나100%우유’ 전용목장이 되었다. 착유기는 독일 웨스트파리아 4두 복열 탠덤을 김영기 사장으로부터 설치했는데 A/S가 확실하다고 귀띔했다.
논 2천500평에는 벼 수확 후 뒷그루로 이탈리안라이그라스도 고려했으나 수분이 많아 접었다.
손종문 대표는 “이천낙농TMR사료는 품질이 우수한 반면 가격이 저렴하여 급여량이 많을수록 농가에 도움이 된다”면서 “지난 27년 동안 낙농을 하면서 하루도 후회한 적 없는 낙농은 그야말로 천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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