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명절이 가까워지면서 한우경락가격이 주춤하고 있다.
지난4일 한우거세우 평균경락가격은 1만7천839원/kg을 기록했다.
7월 말부터 상승세를 이어가던 경락가격은 8월 4일을 기점으로 하락세로 돌아섰다.
kg당 2만1천원대에 거래가 되던 한우거세 1++등급도 평균가격 2만원을 지키기가 쉽지 않다. 4일 한우거세 1++의 평균가격은 1만9천665원/kg 이었다.
1+등급은 1만9천400원/kg에서 1만8천800원/kg으로 떨어졌다. 1만5천600원/kg이던 2등급 가격은 1만4천원 초반까지 떨어졌다.
추석명절을 앞둔 시점에서 가격 상승을 기대하던 한우 농가들로서는 실망감이 적지 않다.
한 한우농가는 “명절 특수라는 말은 이제 사라진 것 같다. 과거에는 추석을 겨냥해 출하시기를 조정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는데 이젠 그런 사육패턴도 바꿔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청탁금지법이 한우 소비에 크게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현실이 되고 있다는 것이 유통업계의 분석이다.
한 한우전문 유통업체 관계자는 자신의 업체 상황을 예로 들어 설명했다. “평년 같으면 선물세트 작업을 위해 인력을 풀가동해야 되는 상황이다. 요즘은 조금 바빠진 정도다. 명절 전 한우선물세트 사전 주문이 작년부터 줄어 올해 추석에는 약 50% 정도는 감소한 것 같다. 수입육 선물세트나 가공육 선물세트로 대체되는 것이 확연히 눈에 보인다”며 “한우선물도 고가의 선물세트보다는 중저가로 만들어 달라는 주문이 대부분으로 명절 소비패턴이 달라졌다는 것을 실감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