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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장탐방>동물복지 선도 전북 남원 ‘김철수농장’

사육환경 개선, 성적 향상·질병 감소로

[축산신문 서동휘 기자]


실충제 계란 파동 후 농가에서 살충제를 사용 할 수밖에 없는 한 원인으로 케이지 밀집 사육이 지적되면서, 소비자들 역시 더 나은 환경에서 사육돼 생산되는 축산물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다. 이렇듯 최근 동물복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이러한 상황에서 일찌기 닭들에게 보다나은 사육환경을 제공하고자 일반사육 농장에서 동물복지 농장으로의 전환을 시도한 농장이 있다. 전라북도 남원시 보절면에 위치한 참프레 계약사육농가인 ‘김철수농장’이 바로 그 곳이다.


사육수수 줄었지만 닭들 건강해지고 성장 빨라져


“동물이 사람보다 정직합니다. 동물은 언제나 은혜에 보답하기 때문입니다.”
‘김철수농장(대표 김철수·69세)’을 일구어 가고 있는 아들 김준용(35세)씨의 말이다.
학업을 마친 뒤 일반직장에서 근무를 하던 김준용 씨는 틈틈히 친한 선배가 운영하고 있는 육계농장 일을 도와주었다고 했다. 그러던 중 농장일이 너무 재미있고, 보람도 느껴 아버지에게 적극적으로 권유, 육계 농장을 시작 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준용 씨는 “처음 임대 농장으로 아버지와 농장을 일구다 ‘육계 농장일이 승산이 있다’는 결심이 서자 속전속결로 일을 진행, 현재의 자리에 터전을 마련하고 지난 2013년 6월 14일에 첫 입추를 했다”고 지난일을 회상했다.
김준영 씨는 농장을 시작 할 당시부터 동물복지에 대해 관심이 있었다고 했다.
그는 “농장을 운영 하던 중 네셔널지오그라피의 한 프로그램을 시청하다 동물복지 농장으로 전환을 해야겠다고 결심하게 됐다”며 “직후 계약사육 회사인 참프레에 문의 후 복지농장으로 전환을 하게 됐다. 우리 농장이 동물복지 농장으로서 전국 7호 농장 이다”라고 자랑했다.
김철수 농장은 일반사육 농장에서 복지농장으로 전환 후 사육수수가 약 20%가량 줄은 8만2천900수를 사육하고 있다. 언뜻 보기에 사육수수가 곧 농가의 소득인 육계농가에게는 손해가 클 것으로 생각된다. 하지만 김준영 씨는 동물복지 농장으로 전환 후 소득적인 부분에서 큰 변화는 없다고 설명했다.
김 씨는 “일반사육을 할 때와 금전적인 부분에서 큰 차이는 없는 것 같다”라며 “사육수수는 줄었지만 아이들(닭)이 자유롭게 생활 하면서 질병에 강해지고, 스트레스가 적어 사육하고 있는 하바드종의 평균 성장 속도 보다 이틀정도 성장이 빠르다. 또 참프레에서 복지농장에 사육수수료 부분에서 보조 해주는 부분도 있다”라고 전했다.
실제로 김철수 농장은 참프레 계약사육농가 내에서 좋은 성적을 받는 것으로 유명하다.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비결을 묻는 질문에 김준영 씨는 육계를 사육하는 데 있어 무엇보다 환경관리에 중점을 두고 시설투자를 아끼지 않았다고 했다.
하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이 있다고 했다. 끊임 없는 관심과 사랑이 그것 이다.
김준영 씨는 “알아듣던 말던 계사에서는 닭들과 항상 대화를 한다. 남들이 보면 미친놈이라고 할 것이다”라며 “닭들이 사람보다 정직하다. 관심을 가져 주는 만큼 성적으로 보답을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사육하는 닭들이 쾌적한 계사에서 자유롭게 뛰노는 모습이 너무나 사랑스럽다는 김준영 씨. “30일 남짓 같이 생활하는 동안만이라도 닭들이 편하게 지낼 수 있도록 돌봐주는 것이 자신이 닭들에게 받는 대가에 대한 고마움에 보답하는 길”이라고 그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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