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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축산물유통협의회의 ‘공동선’

[축산신문 김은희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2015년 기준 우리나라 식품산업 생산규모는 70조4천억원이다. 이 가운데 축산물이 22조7천억여원(식육포장처리업이 12조3천억원)으로 32.2%를 차지했다. 17조2천여억원 수준이었던 2011년 이후 매년 8%라는 높은 성장률을 기록해 온 것이다.  
생산자와 소비자를 잇는 가교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온 축산물유통산업이 이러한 급성장의 한 기둥이 돼 왔음은 물론이다. 
그러나 영세기업의 비중이 높은 산업의 특성상 축산물유통업계는 모이는 것 자체가 쉽지 않았고, 한 목소리를 기대하기 힘든 한계를 드러내 왔다.
이는 곧 그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축산물 유통산업이 정부의 축산업 정책에서 소외되는 결정적인 계기로 작용해 왔다. 생산자 단체가 주류를 이루고 있는 축산관련단체협의회에서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해 8월 축산물유통협의회 발족을 계기로 지금까지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흩어져 있던 축산물 유통업계가 한자리에 모여 공통의 현안에 대해 논의하고 공동의 목표 달성을 위해 머리를 맞대면서 그들의 목소리에 힘이 실리기 시작한 것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도축업계의 돼지 박피도축 연내 중단 결정이다. 1차 육가공업계가 숙원처럼 여겨져 왔던, 그러나 좀처럼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해 왔던 돼지가격 정산체계 개선 노력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됐다.
돼지 대표가격 결정구조 개선에 공감한 농림축산식품부의 의지도 보태졌지만 도축장, 가공장, 식육판매업계 관련단체들이 의견을 주고 받으며 함께 고민할 수 있는 축산물유통단체협의회가 존재하지 않았다면 결코 실현되기 어려운 일이었을 것이다.
물론 축산물유통협의회가 자신들만의 이익만을 앞세우지는 않는다. 축산농가가 생산한 소·돼지 등의 축산물을 전국 각 지역에서 도축·가공·운송·판매함으로써 농가소득 향상 도모와 함께 소비자에게 위생적이고 안전한 축산물을 공급한다는 사명감을 최고의 가치로 내세우고 있는 것이다. ‘상생’없이는 자신들의 미래도 없는 현실을 냉정히 받아들인 당연한 결과다.
축산물유통산업의 중요성과 시장규모를 감안할 때 축산물유통협의회의 출범에 그만큼 주어진 역할과 기대 또한 클 수밖에 없다.
1년이 조금 넘은 조직임에도 그들이 내딛는 한발, 한발에 축산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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