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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자돈의 선천성 진전증(Congenital Tremor) 원인과 대책(하)

페스티 바이러스 국내서 확인…구서작업 철저

  • 등록 2017.09.27 14:47:39


문 성 호 수의사(농협경제지주 종돈개량사업소)


진전증이 확인된 농장은 모돈 500두의 PRRS 음성 농장으로 일괄 사육이 이뤄지고 있다. 특이한 것은 구서작업을 외부업체(방역공사)에 월1회 의뢰하는데, 매년 구제역이 발생하는 시기(12월 ~ 3월, 심한 경우 5월까지) 차단방역상 구서작업을 중지한 이후에 분만사 포유자돈에서 선천성 진전증이 발생했다는 점이다.
선천성 진전증은 주로 산차 및 품종에 관계없이 발생했다.
2013년 해당농장의 가검물을 채취해 돼지열병, 써코바이러스와 같이 선천성 진전증 원인체를 확인하려고 했지만 분리에는 실패했다. 그러나 2016년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개최된 IPVS에서 그 실마리를 찾아냈다.
미국 아이오와 대학교 수의과대학이 선천성 진전증에 대한 연구를 실시하는 과정에서 돼지열병과 같은 바이러스 속인 비정형 돼지 페스티 바이러스(Atypical Porcine Pesti Virus, APPV)를 분리하게 됐다는 사실을 접하게 된 것이다.
페스티 바이러스는 박쥐에서 유래한 것으로 돼지에서는 돼지 열병바이러스가, 소에서는 BVD-MD 바이러스가 있지만 이외에도 비정형적인 페스티 바이러스가 더 많다. 필자도 해당농장에서 2017년 1월 ~ 5월까지 수집한 혈청 샘플에 대해 건국대학교 수의과대학교 면역병리학 실험실에 검사를 의뢰한 결과 국내에서도 비정형적 돼지 페스티 바이러스를 확인할 수 있었다.
앞서 언급했듯이 비정형 페스티 바이러스는 충분히 돼지에서 선천성 진전증 유발이 가능하다. 쥐와 같은 설치류에서 유래한 질병으로 야산을 자연경계로 하고 있는 농장에서는 야생동물 노출에 의해서 선천성 진전증이 발생할 수 있다.
실제로 진전증이 발생한 국내농장은 구제역 위험 시즌에 외부업체를 통한 구서작업이 중단된 상황에서  농장 내 쥐 서식이 증가했음을 직원들을 통해 확인할수 있었다. 외부 도입 돼지, 사람에 대한 차단방역에 대해 초점이 맞추어져 있었지만 정작 쥐와 같은 작은 야생동물 차단방역에 대해서는 안이하게 대처한 결과인 것이다.
현재 선천성 진전증을 예방할 백신은 국내에 없다. 굳이 이 이유가 아니더라도 본격적인 가을로 접어들기전 차단방역에 대해 다시한번 점검해야 할 시기다.
무엇보다 철저한 구서작업이 필요하다. 지난 2010년 11월 국내 양돈산업에 사상 유례가 없는 경제적 피해를 가져온 구제역 역시 어느 누구도 예상을 못했음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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