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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철통 방역’ 금메달로 국격 높이자

지구촌 축제 ‘평창 동계올림픽’ 성공개최 만전

[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겨울철 악성가축질병 고리 원천차단
축산인, 농장 청결·소독 생활화…백신 접종 철저
정부, 이달부터 내년 5월까지 특별방역기간 설정
심각 단계 방역시스템 가동…맞춤형 예방대책도

 

내년 2월 9일부터 25일까지 열리는 평창 동계올림픽은 우리나라 뿐 아니라 전세계인의 축제다.
수십·수백만 관광객들이 열띤 스포츠 경기와 아름다운 우리나라 경치를 즐길 것으로 예상된다.
올림픽이 개최되는 평창, 강원도는 물론, 우리나라 국가 위상을 한껏 끌어올릴 수 있는 좋은 기회다.
하지만 불미스러운 사고가 터지면 오히려 국가 위상이 땅끝으로 추락할 수 있다.
이 때문에 국민들이 평창 동계올림픽 성공개최에 힘을 모으는 것은 당연하다.
축산인에 주어진 임무는 ‘철통방역’이다.
상상조차 하기 싫지만, 경기장에서는 응원소리가 하늘을 찌르는데, 축산현장에서는 살처분하는 일이 벌어지면 되겠는가.
하지만 녹록치 않은 현실도 엄연한 사실이다.
겨울철새는 여지없이 AI 바이러스를 잔뜩 묻혀 우리 땅을 찾아오고 있다. 잠깐 방심하는 사이 이 바이러스가 농장에 유입된다.
실제 이런 식으로 AI는 해마다 매년 반복되고 있다.
2000년대 이후만 봐도, 오히려 발생하지 않은 해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다.
특히 지난해 말~올해 초 AI는 3천700여만마리 가금류를 살처분하는 사상 최대 피해를 낳고 말았다.
구제역 발생도 최근 10년 사이 해를 거르는 경우가 거의 없다.
올 초에는 사상 처음으로 두개 유형(O형, A형)이 동시발생해 농장과 방역당국을 비상정국으로 몰아넣었다.
올해는 비껴갈까. 대다수 수의전문가들은 “여건은 하나도 달라지지 않았다”며 올해 역시 AI·구제역 등 악성가축질병이 발생할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진단하고 있다.
벌써 예비조짐이 감지된다.
다행히 저병원성으로 판명되기는 했지만, 지난달 말 경북 영천 야생조류에서 AI 바이러스가 발견됐다.
앞으로 본격적인 겨울철새 도래시기가 오면, 그 겨울철새 등을 타고 AI 바이러스는 계속 늘어나게 된다.
특히 평창 동계올림픽과 관련해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 수는 급격하게 늘어날 것이고, 가축질병 발생 위험요인은 더욱 높아질 수 밖에 없다.
결국 AI·구제역 바이러스는 이 땅에 오게 돼 있고, 축산인들은 이 바이러스를 농장 내에 들여놓지 말아야 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러한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 이달부터 내년 5월까지를 구제역·AI 특별방역기간으로 정하고, 강도높은 방역대책에 들어갔다. 
아울러 AI 발생 여부와 상관없이 ‘심각’ 단계에 준하는 방역시스템을 가동키로 했다.
평창 동계올림픽에 대비해서도 맞춤형 예방처방을 내렸다.
예를 들어 생산자단체와 공동으로 올림픽 전후 일제 청소, 소독 캠페인을 실시하고 올림픽 기간 동안 축산인 단체 모임 등을 자제토록 한다는 것이 담겼다.
또한 개최지 중심 소규모 농가 예방적 수매·도태, 강원지역 내 산닭 유통 시 출하전 검사, 오리농가 사육제한(휴업보상) 등을 마련했다.
하지만 방역대책만으로 가축질병 발생을 모두 막아낼 수는 없다.
농장 몫이다. 소독·백신접종 등 방역을 생활화해 내 농장을 스스로 지켜야 한다.
동계 올림픽을 앞두고 가축질병을 막아낸다면 국민들은 또 다시 국내 축산물에 대해 아낌없는 사랑과 격려를 보내줄 것으로 기대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올림픽 성공개최에 축산업이 ‘찬물’을 끼얹어서는 안된다. 축산업의 지속성장을 위해서라도 올해 만큼은 반드시 질병발생을 막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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