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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한돈의 새 활로를 찾아(하)

시범수출 제품 덴마크, 일본산 보다 높게 판매
조사단, 한돈BI 공동브랜드 활용 필요성 ‘공감’

  • 등록 2017.10.18 11:09:09


정 상 은 사무국장(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


이번 한돈수출시장조사단(이하 조사단)의 일원인 도드람한돈 뿐만 아니라 몇몇 유통회사도 지난해부터 시범적으로 홍콩에 한돈을 수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조사단은 홍콩 현지에서 한돈을 유통하고 있는 윌슨그룹과 엘리트사를 찾아 그들이 생각하는 한돈과 함께 소비자들의 반응을 확인했다.
이들 두 회사에 따르면 홍콩에서는 한류바람을 타고 드라마 및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삼겹살 구이문화를 접한 시청자들을 중심으로 한돈 소비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와규’가 벤치모델
주목할 점은 각기 다른 회사임에도 불구하고 이번 접촉과정에서 한돈의 성공적인 홍콩시장 공략 방안에 대한 공통분모를 도출해 낼 수 있었다는 점이다.
일본산이나 호주산, 영국산 등 타 수입육과 차별화된 프리미엄 제품으로의 한돈 포지셔닝이 바로 그것이다.
이를 위해선 한돈만의 스토리텔링과 현지 특성을 감안한 홍보 마케팅을 전개, 소비자 인지도를 높이는 노력이 급선무임도 확인했다.
일본의 ‘와규’ 가 홍콩시장을 거점으로 세계적인 고급육으로 자리잡은 사례는  현지시장 진입 초기 단계부터 한돈의 품질과 가격, 유통시장의 레벨 등 모든 부문에서 고급육으로서 이미지 구축을 위한 대표적인 벤치마킹 모델로 부족함이 없을 것이다.
이러한 시각은 시티슈퍼, 그레이트 푸드 홀 등 한돈이 입점돼 있는 홍콩의 프리미엄 마켓을 비롯해 전 세계 축산물의 각축장이 되고 있는 5개여소의 마켓 시찰 과정에서 더욱 확연해졌다.


◆ 日 브랜드 보다 높은 가격
시티슈퍼는 주 고객층이 홍콩에 거주하는 최상위 고소득자들이다. 때문에 홍콩의 금융 중심지역이나 최대 상업지역 등에 자리 잡고 있는 시티슈퍼의 입점은 단순한 판매망 확보의 의미를 넘어 품질과 인지도에서 최고의 경쟁력을 인정받음을 의미한다.
실제로 스페인산 ‘이베리코’ 부터 덴마크와 미국의 ‘오가닉’, 헝가리 ‘망갈리자’ 뿐 만 아니라 영국산, 일본산의 프리미엄 돈육을 한 곳에서 만날 수 있는 곳도 이곳 시티슈퍼 매장이다.
주요 판매 부위는 뼈등심(Rack Chop 또는 Boneless loin)과 삼겹살(pork belly), 목살(Collar)로 최근 한국에서 인기있는 부위가 홍콩에서도 판매되고 있었다.
무엇보다 브랜드 로고가 스티커로 붙어 있고, 제품이 돋보일 수 있는 각종 홍보물과 브로셔까지 비치된 일본산이나 덴마크의 오가닉 보다 한국산 제품이 더 높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는 것이 눈에 띄었다.
시티슈퍼의 축산 바이어는 한돈의 홍콩시장 진출이 본격화 될 경우 브로셔, 레시피 등의 홍보물과 함께 한국 구이 문화에 대한 시식 프로모션 지원 등이 동반돼야 한다는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마지막 일정으로 aT 홍콩지사를 방문한 조사단은 현지 시장에 대한 이해와  한돈의 시장진입 가능성에 대해 공감하며 향후 한돈의 성공적인 수출을 위해 한돈자조금과 다각적인 협력을 다짐했다.


◆ 개별브랜드 ‘서브’ 로
이 뿐만이 아니다.
이번 홍콩시찰 결과에 대한 토론을 통해 수출 타깃시장이 선정되면 한돈BI를 한국산 해외 공동브랜드로 하되, 개별 브랜드는 서브 브랜드로 사용해야 한다는데 인식을 같이했다. 특히 해외 식품 유통 회사, 바이어, 소비자 등 타깃별로 한돈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는 마케팅 활동을 추진, 개별 브랜드의 수출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노력의 필요성에도 공감했다.
질병이 언제 발생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개별 브랜드의 각개 전투형 해외 시장 진출과 마케팅 보다는 한돈의 공동 브랜드를 알림으로써 개별 브랜드의 시장 진입을 지원하는게 보다 효과적이라는 판단인 것이다.
이에 앞서 정부, 생산자단체, 농협, 생산업체, 수출업체 등 각계가 참여하는 한돈 수출활성화 T/F를 결성, 효율적인 한돈 수출을 위한 컨트롤타워 역할을 담당토록 해야 한다는 데도 의견이 모아졌다.
이 과정에서 한돈자조금은 향후 한돈이 글로벌 시장에서 KFood의 대표 음식으로 세계인이 사랑하는 음식이 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과 역할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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