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이 선호하는 돼지고기 부위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돼지고기 앞다리와 뒷다리로 옮겨가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지속적인 경기침체로 지갑이 얇아진 소비자들이 결국 가격이 저렴한 부위를 선택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축산경제연구원(원장 석희진)은 2014년 3분기부터 2017년 3분기까지의 ‘국내산 돼지고기 재고동향’ 비율을 조사한 결과, 삼겹살과 목살의 재고량 비율이 앞다리와 뒷다리의 재고량 비율보다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앞다리와 뒷다리의 재고량 비율이 2014년 3분기 45.4%에서 2015년 3분기에는 65.3%로 증가하다가, 2016년 3분기에는 62.8%, 2017년 3분기에는 52.9%로 점차 재고량 비율이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것.
축산경제연구원은 앞다리와 뒷다리의 재고량 비율이 감소하는 이유는 돼지고기 판매 가격과 관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표 참조
높게 형성된 돼지고기 삼겹살과 목살의 가격에 따라 대체부위 구입 경험 여부 및 대체구입 부위를 알아보기 위해 2017년 3분기 소비자 3천여 명을 대상으로 ‘소비자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대체부위 구입 경험이 ‘있다’가 32.6%, ‘없다’가 67.4%로 3분의 1의 소비자가 대체부위 구입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대체부위 구입 경험이 있는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어떤 부위로 대체 구입을 했는지에 대해 조사한 결과, 앞다리 46.7%, 등심 23.2%, 안심 12.6%, 뒷다리 11.2%, 갈비 6.3%로 앞다리 구입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육류 유통업체 관계자는 “돼지고기 삼겹살과 목살의 가격이 다른 부위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게 형성되다보니 저렴하고, 맛과 식감은 유사한 앞다리와 뒷다리부위로의 대체소비가 일어나 재고가 많이 소진된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