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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

<인터뷰>명품한우컨설팅 박정준 대표

현장 아이디어로 친자확인용 ‘송아지목걸이’ 개발

[축산신문 이동일 기자]


암소능력과 매치되는 종모우 선택, 개량의 기본


강원도 횡성에서 11년째 명품한우컨설팅을 운영하고 있는 박정준 대표는 수정란 이식에 있어 국내에서 손꼽히는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인공수정소로 시작해 연구소와 교육기능을 추가한 현재의 형태로 발전시켰다.
인공수정과 수정란 이식, 한우농가교육 및 컨설팅까지 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현장전문가답게 그는 한우산업에 있어 확고한 목표와 신념을 이야기 하고 있다.
그는 “개량에 있어 중요한 것은 매칭이다. 단순하게 좋은 정액을 수정시키면 좋은 소가 나온다는 공식은 이제 구식이다. 내 암소의 형질을 제대로 파악하는 것이 먼저고, 그 암소에 잘 매치되는 종모우의 정액을 수정시켜야 최고의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직접 현장을 뛰면서 얻은 경험들을 토대로 이런 점들을 농가에게 이야기한다. 하지만 대다수 농가들이 내 암소의 능력은 고려하지 않고 좋은 정액만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때문에 일부 농가들에게 집중적으로 장기적 개량방향을 만들어 나가는 일에 힘을 쏟고 있다.
그가 직접 관리하는 전국의 50여 농가들은 이런 암소 능력을 고려한 개량 계획에 맞춰 수정을 진행하고 있다.
현장에서 느꼈던 애로사항을 개선하기 위해 아이디어 상품을 내놓기도 했다.
그가 개발한 친자확인용 송아지목걸이가 대표적이다. 이것은 출생 후 이표장착 전까지 송아지에 부착해 친자부정을 줄일 수 있는 간단하지만 획기적인 아이템으로 꼽힌다.
그는 “현장에서 일하다보니 송아지 출생 후 이표장착까지 길게는 두 달까지 걸린다. 계절번식을 하는 우리 농가들의 특성상 송아지가 섞일 수 있고, 이로 인한 친자부정이 문제가 되고 있었다”며 “해결방법을 고심하다가 간편하게 부착하고 제거할 수 있는 안전한 송아지목걸이를 직접 제작하기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단순한 모양이지만 개발과정에서는 적지 않은 시행착오를 겪었다. 때문에 예상보다 많은 비용이 소모되기도 했지만 덕분에 지금은 완성도 높은 제품이 보급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을 인정받아 지금은 한국종축개량협회와 일선 축협, 지자체에 보급이 확산되고 있다.
문제는 이에 대한 소문이 퍼지면서 중국산 저가제품이나 유사품들이 나오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현장 경험으로 송아지에게 피해가 없으면서 간편하게 농가들이 활용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한 것이다. 일부 업체에서는 단순하게 생각해 유사한 제품들을 내놓고 영업을 하고 있다. 문제는 이들 제품이 안전측면에서 문제가 있을 수 있고, 제품의 특성 또한 조잡해 농가의 피해가 우려 된다”며 “유사시에도 송아지의 안전이 담보 받을 수 있고, 사용이 편리한 제품이 보급돼야 함은 당연하다. 또한, 어렵게 개발에 투자한 업체의 노력이 제대로 보상받을 수 있는 사회적 시스템도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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