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서동휘 기자] ‘한·미 FTA 폐기’를 위해 범 농업계가 한마음으로 뭉쳤다. 지난 10일 개최된 한·미 FTA 개정 관련 공청회가 파행 됐지만 같은 날 오후 산업통상자원부는 공청회의 무산을 인정하지 않고 절차상으로 문제가 없다며 개정절차를 강행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15일 축산관련단체협의회(회장 문정진)와 농민의길(전국농민회총연맹,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가톨릭농민회, 전국친환경농업인연합회)은 국회의사당 정론관에서 한·미 FTA 폐기를 위한 범 농업계 기자회견을 마친 직후 국회의원회관 201호로 자리를 옮겨 ‘한·미 FTA 폐기를 위한 농수축산 대책위 대표자회의’를 개최하고 ‘농수축산대책위(가칭)’의 출범을 공식적으로 알렸다. 그간 적극적으로 FTA 폐기를 주장해 온 축단협과 농민의길 소속 농민단체들에 이어 한국농축산연합회(회장 이홍기)도 농수축산대책위에 합류했다. 이날 회의에서 이홍기 회장은 “지난 공청회 저지에 참여하지 못해 죄송하다”고 밝히며 “상생기금 등 5년 전에 한 약속 중에 지켜진 게 없으니 농민들을 기만하고 사기친 것, 여러분들의 공통된 의견을 확인한 만큼 참여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대표자들은 조병옥 전국농민회총연맹 사무총장을 대책위원장으로 추대해 앞으로 대책위의 대외적 창구를 일원화하기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