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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고창 육용오리서 고병원성 AI 확진

지난해 발생해 사상 최대 피해 준 H5N6형
‘심각’ 단계 발령…방역당국 총력 체계 가동

[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국내 가금농장에서 고병원성AI가 발생, 가축질병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17일 가금류 도축장 출하 전 검사 중 전북 고창 육용오리에서 의사환축을 발견했고, 19일 정밀검사 결과 고병원성AI(H5N6형)를 확진했다.

H5N6형 AI는 지난 2014년 4월 중국에서 처음 발생했고, 지난해 11월~올해 3월 국내에서 발생해 3천700만수 이상 가금류를 살처분하는 등 사상 최대 피해를 낳은 그 고병원성AI다.

최근 일본 시마네형 야생조류(혹고니 등) 폐사체에서도 확인되기도 했다.

농식품부는 고병원성AI 확진 즉시 위기 단계를 ‘주의’ 단계에서 ‘심각’ 단계로 격상하는 등 최고 수준의 방역조치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발생농장에서 사육하던 육용오리 1만2천300마리를 살처분했고, 농장 반경 10Km 방역대를 설정해 농가예찰과 이동통제 등을 실시했다.

아울러 20일부터 7일간 모든 전북 고창군 가금류 사육농장을 대상으로 종사자 이동·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특히 20~21일 48시간 일시 이동중지 명령을 발령했다.

이밖에 전국적으로 가금농가 모임 전면 금지 등 강력한 방역조치를 취했다.

농식품부는 AI 방역대책본부를 중앙사고수습본부(본부장 농식품부 장관)로 전환했고, 모든 전국 지자체에는 재난안전대책본부가 설치·운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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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사 비닐 찢겨지고 주변에 야생조류 분변

당국, 발생농장 역학조사 진행…철새도래지 인접


21일 현재까지 진행된 농식품부 역학조사 결과에 따르면 발생농장은 철새도래지인 동림저수지와 약 250m 인접해 있다.

동림저수지의 경우 철새 26종 1천519수가 관찰되고 있다.

동림저수지 주변 농장에서는 2014년 10건, 2016년 1건, 2017년 6건 등 AI 발생 이력이 있다.

해당농장은 축사시설이 노후화돼있을 뿐 아니라 비닐이 찢겨져 있고, 야생조류 분변이 축사 주변에서 다수 발견됐다.

GPS 분석 등을 통해 발생농장을 다녀간 차량은 사료차량 2대가 확인됐는데, 이 차량은 고창군과 정읍시 농장 10개소와 군산 사료공장 1개소, 김제·고창 전통시장을 거쳐간 것으로 파악됐다.

역학관련 농장에 대해서는 14일간 이동제한, 임상예찰, 정밀검사 등이 실시된다. 사료공장과 전통시장에서는 세척소독, 7일간 차량·사람 이동이 통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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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조기 수습, 달라진 방역정책 ‘시험대’

확산 차단, 평창올림픽 성공 개최 관건


지난 8월 신설된 농식품부 방역정책국 입장에서는 이번 고병원성AI 확산 차단이 달라진 방역정책을 평가할 첫번째 ‘시험대’라고 할 수 있다.

악성가축질병이 터질 때마다 초동방역 미흡이라든가 컨트롤타워 부재가 늘 지적돼 왔고, 이에 따라 ‘국’ 단위 방역조직 방역정책국이 탄생했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겨울에는 평창 동계올림픽 성공 개최를 위해서라도 반드시 고병원성AI 확산을 막아야 한다는 임무가 주어져 있다.

김영록 농식품부 장관이 방역정책국 신설 당시 “고병원성AI를 꼭 막아달라”고 당부할 정도다.

고병원성AI는 철새 등으로 인해 발생을 원천차단하기에는 힘에 버거울 수 밖에 없다고 수의전문가들은 말한다.

그렇지만, 확산은 충분히 방어할 수 있다고 진단한다.

방역정책국이 강력한 지휘체계를 통해 질병 확산차단과 피해 최소화에 나서야 하는 이유다.

물론, 방역정책국은 AI방역 종합대책 등에 따라 일사분란하게 방역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이번 고병원성AI 역시 가금류 도축장 출하전 검사에서 찾아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

방역이라는 것은 결국 현장에서 이뤄지는 것이어서다.

방역정책국 관계자는 축사 내외부 소독, 외부인·차량 철저 통제, 가금농가 모임 금지, 철새도래지 방문 자제 등 초동방역과 현장방역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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