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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농

국내산 치즈 가격 경쟁력 확보 시급

2000년 이후 치즈 수입량 3배 ‘껑충’…우유 자급률 50% 붕괴 현실화
피자 토핑 등 간접소비 증가…식품업계, 원가절감차원 수입치즈 선호
용도별 차등가격제 도입론 고개…“준비과정 거쳐 신중히 접근해야”

[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치즈 수입량이 크게 늘면서 국내산 치즈의 경쟁력 확보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2000년 이후 치즈 수입량이 약 3배 이상 큰 폭으로 증가했다. 한미 FTA가 체결된 이후 수입량 증가세는 더욱 두드러졌다.
올해 역시 상황이 다르지 않다. 올해 유제품 수입량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해에 비해서도 20% 이상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되고 있어 자급률 50% 붕괴도 현실화 되고 있다.
수입을 이끄는 품목은 단연 치즈.
치즈를 직접 섭취하는 것 보다는 피자 토핑 등으로 간접적으로 소비하는 경우가 많고 식품업체에서 원가절감 등을 이유로 이를 수입 치즈로 대체하면서 국내산 치즈가 점점 설 자리를 잃고 있다.
특히 치킨에 치즈를 함유한 제품들이 출시된 2010년 이후 치즈 수입이 급격하게 증가했던 점을 살펴보면 이러한 치즈의 ‘간접소비’가 무시할 수 없는 수준임을 짐작케 한다.
국내산 치즈가 이런 간접소비 시장에 진입하기 힘든 이유는 역시 가격 문제다.
기본적으로 원유가격이 비싸다보니 치즈로 가공을 해도 가격이 비싸 식품업체로부터 외면당하는 일이 많다.
국내 유업체의 한 관계자는 “국내에서도 최신 설비 등의 도입으로 좋은 품질의 치즈를 만들 수는 있지만 수지타산이 안맞아 시장에 크게 뛰어들기는 부담스럽다”며 “수입유제품과 가격적으로 경쟁할 수 있다면 국내산 치즈의 시장 진입도 용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지적이 일자 용도별 차등가격제의 도입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대표적으로 일본이 도입하고 있는 용도별 차등가격제는 치즈 제조용 원유는 가격을 낮추는 대신 그 비용을 정부가 보조하고 있다.
수입유제품에 시장을 다 내주지 않으려는 정책으로 일본은 아직까지도 일정수준의 자급률을 유지하며 효과를 보고 있다.
우리나라도 용도별 차등가격제 도입을 목표로 연구용역 등이 시작되어야 한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한 낙농가는 “용도별 차등가격제 도입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의견도 많지만 아직 도입과 관련 그 어떤 시뮬레이션도 진행된 적이 없다”며 “서서히 준비과정을 거쳐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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