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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도축시스템을 보다 / <3>스위스의 도축종합처리센터

폐사축 멸균처리…자원화로 부가가치 창출

[축산신문 김은희 기자]


연간 5만톤 처리…개인 소유 폐사축도 가능
퇴비·펠렛 형태 연료화…친환경 산업 재활용


이번 견학단의 도축폐기물감량TF팀은 스위스의 도축폐기물가공처리센터(이하 가공처리센터)를 찾았다. 이곳은 스위스를 남북으로 나눠 북쪽 지역에서 발생하는 카테고리1(K1)의 고 위험군 폐사축을 처리하는 곳이다. 스위스는 전국에 400개소의 동물사체수집센터를 운영중이다.
1970년에 지어진 가공처리센터의 지분은 주정부가 50%, 관련기업이 50%씩 각각 소유하고 있으며, 경제 동물인 소, 돼지와 애완동물인 개, 고양이 등이 처리 대상이다.
가공처리센터의 주요 이용 대상은 도축장 60%, 개인 30%, 정육점 10%이다. 연간 5만톤을 처리하는 이곳에는 한화로 약 400억원이 투입됐다.
특히 반입량에 따라서 현대식 설비와 오래된 설비가 동시에 운영되기도 하는데 지금도 시설 보수와 함께 지속적인 업그레이드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이곳에 들어온 고위험군 사체는 특수수집 운송차량의 밀폐된 적재함을 통해 이송된다. 모든사체는 작업장 바닥의 호퍼에 쏟아 부어져 1차 분쇄기를 통과하며 잘게 부숴진다. 이 때 금속검출기를 통해 금속물질도 제거된다. 
이후 5톤 규모의 멸균처리기를 통과하며 살균과 건조, 파쇄와 분쇄의 2차 과정을 거치게 되는데 133도 3바의 압력으로 20분간 열처리가 이뤄진 후 모든 오염균이 멸균되면 죽 형태가 된다. 물론 분쇄전 모든 사체에서 검사용 샘플이 채취돼 병원균 감염여부에 대한 검사가 이뤄진다.
이후 트리칸타(TRICANTER)를 이용해 고형물과 기름, 물로 분리되는데 고형화물은 K1인 경우 건조기를 거쳐 퇴비나 발전소의 연료(펠렛) 등으로 고 부가가치 친환경 산업에 재활용되고 있다. 시간당 4~4.5톤을 처리할 수 있으며 3대가 설치돼 있다. 
이곳 가공처리센터에서는 고형화물을 시멘트 회사에 납품하거나 바로 옆에 소재한 발전소의 연료로도 활용하고 있다.
기름의 경우 2차 정제 과정에서 바이오 디젤에 혼합 가능한 유럽 규정치로 생산 납품되고 있다. 또한 발전소의 연료로도 공급되고 있다. 물의 경우 메탄가스를 이용, 위생 처리 과정을 거쳐 폐수 처리장으로 보내져 pH 6-6.5 정도로 중성화, 세척수나 다른 용도로 사용되도록 하고 있다.
특히 개인이 기르던 폐사축, 예를 들어 양, 개, 고양이, 말, 소, 돼지 등도 개인이 직접 가지고와 무상으로 처리할수 있도록 시스템이 갖춰져 있다. 독일에서는 볼 수 없는 모습이다. 압력을 이용해 처리장내 냄새가 외부로 나가지 못하도록 하고 있으며 포집된 공기는 바이오필터로 정화, 탈취해 방출하고 있다.
이와 관련 이정희 TF팀장(우진산업 대표)은 “가공처리센터의 규모가 클 필요는 없다. 중소규모 도축장 짓는 수준이면 된다”며 “정부에서도 도축장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을 자원화 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 단순히 도축장만의 문제가 아닌 폐사축 처리 문제로 접근하는 노력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김경환 도드람엘피씨공사 대표는 “국내 여건상 방역문제에 대해 자유로울 수 없다. 전국을 4개 권역 정도로 나눠 가공처리센터를 설치하되, 수집소는 시· 군정도에 1개씩 배치하는 게 효율적이라는 생각”이라며 “이를통해 AI나 구제역이 발생하면 바로 가공처리센터로 옮겨 처리한다면 환경 오염에 따른 문제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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