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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돈

한돈팜스 통해 본 한국양돈 ‘구멍’ <상> / 이유 후 육성률

“자나깨나, 산자수”…수익 결정 비육구간은?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작년 평균 86.7%…규모 클수록 더 낮아
100두 중 15두 비싼 사료 먹고 죽는 셈
번식구간에만 치중…이후 생산성 ‘소홀’
최종 생산품 자돈 아닌 ‘성돈’…대책 시급


양돈전산프로그램 한돈팜스의 2016년, 2017년(1~10월) 전산분석 결과를 통해 생산성이 수년째 정체상태인 국내 양돈현장의 몇가지 치명적인 문제점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
이 가운데 상대적으로 저조한 이유후 육성률은 농가수익에 직결된다는 점에서, 같은 농장이라도 시기에 따라 들쑥날쑥한 번식성적은 밀사의 또다른 원인이 되고 있다는 점에서 그 대책이 시급하다는 분석이다.


◆ 농가손실 ‘비교불가’
한돈팜스 분석 결과 지난해 국내 양돈장의 이유후 육성률은 평균 86.7%(2017년 84.6%)였다.
지난 2년간 국내 농장에서 사육되고 있는 비육돈 100두 가운데 15두가 비싼 사료와 동물약품, 인건비 등 상당한 생산비가 투입된 상태에서 폐사하고 있는 셈이다. 때문에 산자수의 증감이나 자돈기 폐사 때와는 농가 손실의 비교 자체가 불가능하다.
한돈팜스 분석을 담당한 애그리로보텍 함영화 대표는 이에대해 “전반적으로 국내 양돈농가들이 번식구간의 생산성에만 치중할 뿐 이후 육성 비육구간에는 상대적으로 관심히 소홀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 “많이 낳으면 뭐하나”
이같은 추세는 사육규모별 이유후 육성률에서 쉽게 짐작해 볼 수 있다.
한돈팜스 입력 농가들의 2016년 모돈 사육규모별 이유 후 육성률을 보면 ▲1~100두미만 89.3% ▲100-200두 87.2% ▲200-300두 86.6% ▲300-400두 84.8% ▲400-500두 83.7%, ▲500-1000두 83.4% ▲1천두 이상 85%을 각각 기록했다. 전반적으로 사육규모가 클 수록 이유후 육성률이 떨어지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올해(1~10월)도 별반 다르지 않았고, 이전 시기도 마찬가지였다.
반면 총 산자수나 복당 이유두수 부문에서는 모돈 사육규모가 큰 농장일수록 성적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번식기술이나 시설이 상대적으로 앞서 있음을 뒷받침하는 대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유 후 육성률이 더 떨어진다는 것은 결국 해당구간에 대한 관심과 노력이 부족하다는 것 외에는 설명이 되지 않는다.


◆ “문제 인식 못해”
함영화 대표는 “많은 양돈농가들이 오로지 번식성적 향상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하지만 자돈을 많이 생산해 놓으면 출하도 늘어야 하는데 끝까지 살릴 수 있는 기술과 사양관리가 뒤따르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무엇보다 이러한 현상이 전혀 문제되지 않고 있는 국내 양돈업계의 분위기는 그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양돈농가가 파는 제품은 자돈이 아닌, 다 큰 돼지다. 최종 생산제품과 수익이 결정되는 구간이 어디인지 냉정히 되짚어보고, 조금이라도 더 돼지출하두수를 늘리고 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 실천에 옮기는 노력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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