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젖소의 첫 출산시기가 권장 월령보다 3개월 정도 늦은 것으로 조사돼 성장 무렵 체중·체고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한국 젖소 검정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젖소의 첫 출산월령은 평균 27.5개월령으로, 권장월령인 24개월령보다 3개월 정도 늦은 것으로 나타났다.
농진청은 “이는 어린 송아지와 착유우 중간 단계인 육성우 시기에 발육 속도 조절이 미흡해 첫 임신 시기가 늦어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젖소의 첫 출산 월령이 늦어지면 생애 우유 생산량이 줄어 농가 수익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고 농진청은 설명했다.
출산 시기를 앞당기고 젖소가 정상적으로 자라게 하려면 육성우 시기에 지속적으로 체중·체고를 점검해야 한다는 것이다.
농진청은 “달마다 체중을 점검해 하루 체중증가량이 0.8kg 내외를 유지하도록 하며, 하루 체중 증가량이 권장 수치를 웃도는 경우에는 유선조직 발달이 억제되고 번식기관에 지방이 끼어 새끼를 배는 것이 어려워질 수 있으므로 사료의 영양 수준을 낮춰 준다”고 설명했다.
하루 체중 증가량이 0.6kg 미만인 경우는 육성우에 충분한 영양 공급이 되지 않는 상태이기 때문에 골격과 번식기관 발달에 지장이 있을 수 있어 사료의 영양 수준을 높여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14개월령 전후 체중 350kg, 체고 125cm 내외에 이르면 첫 인공수정을 실시하며 체중과 체고가 적정 수준에 이르지 않았을 때 임신을 할 경우 난산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낙농과 박지후 농업연구사는 “젖소 육성단계는 비교적 손이 많이 가지 않는 시기이기 때문에 관리가 소홀해지기 쉽지만 번식기관 발달과 우유 생산에 매우 즁요한 시기인 만큼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