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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인>농식품부, ‘계란 살충제’ 사태 이후 네덜란드 가보니

동물복지형 계사, 잔류물질 제거 어려워

[축산신문 서동휘 기자]


플라스틱 시설, 피프로닐 흡착 강해

잔류물질 완벽 세척 오랜시간 소요

조사단, 협의회 열고 시범방제 추진


농림축산식품부는 최근 계란 살충제 관련 네덜란드 현지 사례조사를 실시했다.

지난 여름 국내 ‘계란 살충제 파동’ 이후 지속적인 지도와 검사를 통해 농가의 살충제 불법사용은 줄었으나 과거 사용한 피프로닐이 대사산물(피프로닐 설폰)로 전환되어 검출되고 있어, 네덜란드 사례를 참조해 효과적인 대책을 마련키 위함이다. 

농식품부는 지난달 25일부터 30일까지 농림축산검역본부, 농촌진흥청(축산과학원), 대한양계협회 등의 전문가들과 함께 네덜란드 현지 사례조사를 실시했다고 전했다. 

그 결과 현재 네덜란드는 계란에 피프로닐이 검출됐었던 농장 200개소 중 약 70%는 현재까지 문제해결을 못하고 있는 상황이고, 약 20%는 닭 출하 이후 빈 상태로 제거작업을 시행해 완료, 약 10%는 오염물질 청소를 진행하고 있는 중으로 조사됐다. 

이는 우리나라의 농장 대부분이 직립식에 철제 구조물인 것과 달리, 네덜란드의 경우, 대부분 동물복지형 사육형태의 플라스틱 구조물이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피프로닐 잔류물질 제거에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조사에 참여한 대한양계협회(회장 이홍재)에 따르면 동물복지형 사육형태의 경우 잔류물질로 부터 닭이 노출되지 않게 하려면 바닥내 계분을 완전히 제거해야 되기 때문에 특히 방사구역(흙바닥)에 대한 제거가 큰 문제점으로 대두되고 있다.

또한 플라스틱 재질의 경우 피프로닐이 흡착될 수 있어 완전한 제거까지 상당한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했다. 

네덜란드 현지 사례조사 결과 과거 피프로닐에 오염된 농장의 경우 잔류물질 제거에 필요한 조치를 취하지 않은 자연상태(신계군 입식 포함)에서는 정상화되지 못하는 것으로 판정, 별도의 세척·제거 작업이 필요하다.

잔류물질의 효과적인 제거는 세제를 이용한 물 세척 및 온수에 과산화수소와 소다를 희석해 세척하고 이런 일련의 절차를 불검출시 까지 반복해 시행하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도 피프로닐이 검출됐던 농가는 잔류물질이 검출되는 것을 막기 위한 세척이 필요한 것으로 사료된다. 

하지만 업계전문가들은 “세척세제, 과산화수소, 소다 등의 세척수를 사용하는 세척방법은 닭 사육 중에는 불가하다”라며 “신계군 보유 농장은 세척을 할 경우 영업 손실이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시행에 어려움이 따른다”고 우려했다.

아울러 이들은 “검출 농가에서는 신계군 입식 전 효과적인 세척을 위해 계사구조물 전체 세척이 수반돼야 하며, 세척 후 전문기관의 확인을 받아 문제가 없을 경우에만 입식을 진행해야한다”고 권고 했다. 

이번 현지조사 이후 정부는 지난 8일 전문가 협의회를 진행했으며, 대사산물 검출 농가를 중심으로 피프로닐(설폰) 제거를 위한 시범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시범사업을 거쳐 내년부터 희망하는 산란계 농가에 대해 방제사업 중 하나로 잔류물질 제거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예고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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