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검색창 열기

가금

오리휴지기제 시행 두 달…부작용 속출

계열사들, 물량확보 난항…‘웃돈 거래’ 일쑤
방역 취약 농장이라도 위험 감수 계약 유지
농가 이외 계열사는 어떤 보상도 없어 ‘휘청’

[축산신문 서동휘 기자]


현재 시행중인 오리휴기지제가 정부의 성급한 대책수립으로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

오리휴지기제가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에 치중, 급하게 정책이 시행되는 바람에 시작부터 대상 선정, 수급대책에 구멍이 있었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11월 방역당국에서는 수많은 반대를 무릅쓰고 오리휴지기제를 올해 처음 도입했다.

휴지기제는 겨울철 자주 찾아오는 AI 특성상 오리 사육을 전면 중단하는 대신, 보상금을 사육농가에 주는 제도다. 

이 제도에 동참하고 있는 충북은 매년 AI로 홍역을 치렀지만 올해에는 아직 피해가 없는 것으로 알려지며 휴지기제 시행의 긍정적인 효과로 평가 받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전국 오리 사육량의 절반가량이 사육되고 있는 전남 영암과 나주에서 AI가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충북 진천과 음성 일대 오리농가가 휴지기제에 참여했기 때문에 충북지역에서 수요를 충당하던 일부 계열업체들이 전라도지역까지 손을 뻗고 있다고 전했다. 

전라도를 기반으로 물량을 충당해 왔던 기존 업체들이 물량확보에 애로사항이 발생해 시설이 부실한 농가와도 계약을 지속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것.

한 계열업체 관계자는 “AI가 발생했던 농장의 경우 시설이 노후화돼 여름에 계약 종료를 하려다가 휴지기제로 인한 물량확보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 계약을 연장했던 상태였다”며 “정부 지침에 발맞춰 계열농가 CCTV 설치, 강화된 방역교육 실시 등 만전을 기해 왔지만 출하 직전 발생됐다. 회사 차원에서 농장시설 수준을 단기간에 끌어올리기엔 무리가 있었다”고 토로했다. 

다른 계열업체 관계자는 “휴지기제에 참여하는 농가는 충분치는 않지만 ‘휴업 보상금(수당 510원, 평균사육비의 80% 수준)’이라도 수령 한다”라며 “하지만 계열농가가 휴업을 하면 이로인해 어려움을 겪는 해당 계열사에는 어떠한 보상도 없다. 물량확보가 어려운 계열사들이 방역에 취약한 농가들과 위험을 무릅쓰고서라도 계약을 유지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일부에서는 농가와 계약을 하기 위해 시세보다 웃돈까지 주고 있다”라고 현장의 어려운 현실을 전했다.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실시간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