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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 1++ 출현율 수년째 제자리 이유는

2010년 이후 육질 최고등급 15%내외 그쳐
전문가들 종모우 위주 ‘반쪽 개량’ 한계 지적

[축산신문 이동일 기자]


한우육질 최고 등급인 1++등급 출현율이 수년째 15%미만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축산물품질평가원의 등급판정자료에 따르면 2010년 이후 한우거세우의 1++등급 출현율이 제자리 걸음을 면치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연도별 1++등급의 출현율을 살펴보면 2010년 10.9%, 2012년 15.14%, 2015년 13.53%, 2017년 11.89%로 나타났다. / 표 참고

15% 내외에서 한계점을 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1++등급의 출현율이 지금처럼 정체된 원인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원인이 있다는 분석이다. 개량에 있어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그 중 하나다.

종모우 만을 중심으로 한 개량은 한계가 있으며, 이를 뛰어넘기 위한 개량의 새로운 패러다임 설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한 한우농가는 “정액이 가진 좋은 형질을 100% 발현하기 위해서는 좋은 암소가 필수조건이다. 지금까지 한우의 개량은 정부차원에서 좋은 정액을 만드는 것에만 집중해 왔다. 암소의 개량이나 형질에 대해서는 농가차원에서의 관심과 노력에 의존해온 것이 사실이다. 결국 종모우 위주의 반쪽 개량이 될 수 밖에 없었다”고 지적했다.

한 개량 전문가는 현 상황에 대해 “국어를 100점 맞고, 수학을 40점 맞은 학생은 평균 70점이 된다. 국어와 수학 모두 80점을 맞은 학생은 평균 80점이 된다”며 “100점짜리 정액을 40점짜리 암소에 수정을 시키면 결국 70점짜리 송아지가 나오고, 80점짜리 정액이라도 80점짜리 암소에 수정을 시키면 80점짜리 송아지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육질등급 1++이상의 고득점(?)을 얻기 위해서는 좋은 정액과 함께 암소의 능력이 평균치 이상이 돼야 한다는 뜻이다.

종모우 중심의 개량으로 1+등급 정도의 성적은 가능해도 1++등급을 만들기 위해서는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것이 개량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거세시기에 대한 논란도 있다.

미세마블링을 위해서는 육성기 사양관리가 매우 중요하다는 것이 공통된 주장이다.

육성기를 잘 보내기 위한 조건은 풀사료 위주의 사양관리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다. 또한, 일부에서는 거세시기를 앞당겨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송아지 거래 관행상 6~7개월령에 가축시장에 나오고, 비육농가에 입식된 후 빨라야 6~7개월령에 거세가 된다. 

거세시기에 대한 주장은 다양하지만 6개월령을 넘기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전문가들이 이야기하고 있는 미세마블링의 핵심은 육성기에 지방전구세포의 증식을 촉진하고 비육전기와 후기를 통해 이 세포들을 키우는 것이다. 거세시기가 늦어지는 경우 지방전구세포의 증식이 어렵고, 육성기를 충실하게 보내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한 사료회사 관계자는 “육성기 사양관리에 대한 중요성이 점점 강조되고 있다. 육성기 사양관리의 핵심은 소화기관의 발달과 지방전구세포의 증식이라고 할 수 있다. 이렇게 충실하게 육성기를 보낸 개체들이 결과적으로 좋은 성적을 나타내고 있다는 점이 여러 실험을 통해 확인되고 있다”며 “특히, 1++등급의 경우 사육 전 기간에 걸쳐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조기거세를 실시해 육성기를 양질의 풀사료 위주 사양관리로 충실히 보내야 최고 등급의 한우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