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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농

<기자수첩>‘체력은 국력’…군 우유급식 축소 유감

[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거스 히딩크 감독과 함께 4강 신화를 이끈 박항서 코치가 최근 베트남의 축구 국가대표 감독으로 부임해 AFC(아시아축구연맹) 23세 이하 축구 결승까지 진출하며 국민적 영웅으로 떠오른 얘기는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화제가 되었다.
다른 아시아 국가 선수들에 비해 힘과 체력, 기술이 부족해 축구의 변방으로 분류되었던 베트남 대표팀을 한순간에 아시아의 중심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비결을 묻는 질문에 박항서 감독은 의미있는 대답을 했다.
“베트남 선수들은 상대국에 비해 체격이 작지만 운동선수에게 필요한 단백질 위주의 식단을 짜고 체력훈련을 통해 연장전까지 지치지 않고 뛸 수 있는 체력을 길렀다.”
체력을 기르는 데 주목한 식품이 바로 우유였다.
박 감독은 베트남 사람들이 아침에 즐겨먹는 쌀국수 대신 우유를 많이 섭취하도록 주문했고 강인한 체력을 바탕으로 한 베트남 축구는 한 층 강해질 수 있었다.
강인한 체력을 지녀야 하는 사람은 운동선수뿐이 아니다. 군인 역시 마찬가지다.
우리나라는 유일의 분단국가로서 국군 장병의 체력 유지가 얼마나 중요한지는 입이 닳도록 설명해도 부족하다.
최근 동계올림픽을 통해 남북의 대화가 서서히 재개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우리는 수십년간 전쟁의 위험 속에 살아왔다.
하지만 최근 국방부의 행보는 안타까움을 감출 수 없다.
국방부는 전군급식정책심의위원회를 통해 비선호 품목인 우유의 공급량을 올해부터 연 19회 축소키로 했다. 우유를 줄이는 대신 과일주스로 대체한다는 계획인 것이다.
당연히 당분이 많아 달달한 맛을 내는 과일주스가 마시기에도 편하고 입맛에 맞을 수는 있다.
하지만 우유는 장병들의 체력을 기르는데 필요한 영양소들을 함유하고 있는 완전식품이다. 단순히 음료수 개념으로 접근하지 말아야 한다. 단지 입맛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우유급식을 줄인다면 이는 곧 국방력의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체력은 곧 국력이라 했다. 국군 장병들의 체력과 건강을 생각한다면 국방부에서도 우유 섭취를 독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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