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조량이 적어 비타민 D가 부족해지기 쉬운 겨울철, 매일 계란 한개를 먹으면 부족한 비타민 D를 섭취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대부분의 사람은 비타민 D 요구량의 90% 이상을 햇빛 노출을 통한 체내합성으로 얻는다. 우리나라는 뚜렷한 사계절이 있어 봄과 겨울엔 햇빛 노출이 여름·가을에 비해 적어 비타민 D를 충분히 합성하기 어렵다.
우리 몸에 필요한 비타민 D를 햇빛만으로 전부 충당할 수 없을 땐 음식이나 영양제로 섭취해야 한다. 비타민 D는 한국인이 가장 부족하게 섭취하는 비타민이다. 국내에서 많이 소비되는 식품 중 비타민 D가 함유된 식품은 5%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그 중 계란이 가장 많은 비타민 D 함량을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14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회장 박태균)은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식생활영양과 최용민 연구사팀이 국민건강영양조사를 통해 생산되는 국민건강통계를 참고해 국내 다소비식품을 698종을 선정, 비타민 D 함량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 연구(다소비식품의 비타민 D 함량에 관한 연구)에서 국민 다소비 식품 중 비타민 D 검출률이 가장 높은 식품군은 계란류였다. 분석한 5종의 계란류 중 계란 흰자를 제외한 4종에서 비타민 D가 검출됐다. 특히 국산계란 노른자의 비타민 D 함량은 100g당 44.7㎍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계란 노른자의 비타민 D 함량이 평균적으로 100g당 7.8㎍이란 외국의 연구결과에 비해 훨씬 높은 농도로 검출된 것이다. 이는 계란을 낳는 닭의 품종·사육조건·사료 차이 등에 의한 결과로 연구팀은 해석했다.
한국인의 비타민 D의 일일 권고량은 10㎍, 65세 이상은 15㎍임으로 국산계란을 하루 한 개만 섭취해도 일일 권고량을 충족시킬 수 있는 것.
연구팀은 “비타민 D는 골격의 성장과 유지, 무기질 중 칼슘의 항상성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인 영양소”라며 “비타민 D 섭취가 부족하면 골밀도가 낮아지면서 골다공증·골절 위험이 증가하고, 심부전증·심장 돌연사의 위험이 높아진다”고 비타민D의 중요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