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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돈

동물복지로 바라본 스톨과 군사사육<상> / 스톨, 과연 동물학대인가

“스톨 제한은 ‘사람 시각’의 복지”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모돈 스트레스 호르몬 스톨-군사 ‘차이없음’
동물보호단체 주장 ‘비정상적 행동’도 동일
서열 상위 제외 대부분 개체 ‘스톨’ 선택해


한별팜텍 김동욱 수의사가 지난 12일 열린 대한한돈협회의 ‘동물복지형 사육도입방안 마련 회의’에서 발표한 ‘임신군사로의 전환-필요성 검증과 주의할 점’ 은 각종 해외연구결과를 토대로 많은 사람들, 심지어 양돈농가들까지 당연하게 받아들여온 동물복지 관련 내용들이 사실과는 차이가 있음을  알려주는 것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 EU 일부국가 ‘스톨제한’
김동욱 수의사는 우선 스톨의 역사부터 되돌아 봤다.
1970년을 전후로 사육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실내사육으로 전환이 본격화됐고, 이 과정에서 사육공간의 효율을 높임과 동시에 투쟁으로 인한 부상방지와 체형관리 등 임신모돈 보호를 목적으로 스톨이 등장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EU 일부국가에서는 동물보호론자들의 요구를 수용, 2013년 1월1일부터 임신모돈의 교배 4주 이후 스톨사육을 금지시켰다. 스톨에서 사육되는 모돈이 몸을 돌릴 수 없음에 따른 스트레스와 뼈 및 근육의 약화, 운동부족으로 인한 심혈관계 질환 유발률, 그리고 비뇨생식기계 감염위험율 상승 위험성이 그 이론적 배경이 됐다. 스트레스에서 기인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비정상적인 행동 증가도 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 스톨에서 해방이 정답?
김동욱 수의사에 따르면 스톨과 군사 등 사육방법에 따라 모돈이 받는 스트레스가 어느 정도인지 많은 연구가 이뤄져왔다. 그중에서도 침과 혈, 뇨 등 모돈의 스트레스 호르몬(Cortisol) 농도에 대한 측정결과 스톨과 군사간에 차이는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임신기간 전반에 걸친 실험 과정에서 실험개시 직후의 스트레스 레벨은 군사에서 지내는 모돈이 유의적으로 높게 형성됐다. 이는 합사로 인한 스트레스로 판단됐다.


◆ 비정상적 행동, 어디나 같다
김동욱 수의사는 스톨사육을 통한 행동제약이 모돈의 스트레스를 유발, 스톨봉을 물거나(Bar Biting) 거품침을 흘리며 무의미한 씹기를 하는 행동(Sham Chewing) 등 비정상적인 행동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가정하에 스톨과 군사사육시 각각의 모돈 행동을 연구한 결과도 전했다. 이 역시 결과는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물보호단체에서 주장하는 스톨사육의 대표적인 비정상행동, 즉 Bar Biting의 경우 방목돼지가 풀이나 흙, 돌을 씹는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는 것. Sham Chewing도 스톨, 군사 모돈 모두에서 보여졌다. 이는 사육환경이 아닌 제한급여로 인한 배고픔에서 기인한 행동으로 추정되고 있다.
김동욱 수의사는 스톨과 군사를 모돈 스스로 선택토록 한 연구에서도 서열 상위 일부 개체를 제외한 80~90%의 모돈이 하루 중 대부분을 스톨에서 지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미국수의사회와 미국양돈수의사회에서는 스톨과 군사 둘 중 하나만 복지의 정답이라고 말할 수 없음을 선언하기도 했다는 것이다.
김동욱 수의사는 “스톨의 경우 개체별 사료 및 건강관리는 물론 질병관리 등 군사사육이 갖지 못하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며 “분만율 저하를 감안, 군사시 교배후 4주간 스톨사육을 용인하고 있는 것도 간과해선 안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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