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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내가 걸은 60 성상(星霜)의 목장길>130. 한국의 계육산업 현황과 대일 수출대책 추진

계열화 생산체계 기반 원가·품질 국제 수준 접근
닭고기 규슈지역 시험 수출…다리육 가능성 평가

  • 등록 2018.02.22 19:23:11
[축산신문 기자]


김강식 고문((사)한국육류유통수출협회)


1993년 12월 한국육류수출협회가 발족한 이후 돼지고기 대일수출 대책을 수립, 강력히 추진해 오는 과정에서 이한동 총리께서 농림수산부에 닭고기 대일 수출 대책도 검토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지시를 받은 농림수산부는 1994년 양계산업 강화대책에 이어 1998년 닭고기 대일 수출 대책을 검토하라고 육류수출입협회에 지시했다.

수입개방 첫해인 1997년도 닭고기 수입량 1만8천톤이 2001년 8만5천톤으로 4년 동안 372% 연간 9.3%(16만톤) 증가해 닭고기 자급률이 1997년 93%에서 2001년에는 85%로 하락함에 따라 닭고기 수입 자유화된 상태에서 한국육계산업의 장래에 대한 우려가 대두됨으로써 정부와 육계업계에서는 육계산업 발전 종합대책을 수립, 2001년 7월 발표했다.

그 중 수입개방에 따른 급속한 외국산 닭고기 수입량 증가를 저지시킬 수 있는 방안으로 생산 원가와 품질을 국제시장 수준으로 접근하는 것이었다. 즉, 출하체중 1.5~1.7kg를 2.8~3.0kg로 접근시키는데 목표를 두고, 육계의 계열화 생산체계 구축과 닭고기 수출산업 육성을 기본 방향으로 했다.

전업규모의 종계 및 부화업 육성을 위한 시설을 현대화 해 값싼 병아리 생산·공급, 닭고기 등급제 도입과 도소매 단계의 위생적 유통제도화, 닭고기 생산원가 및 품질을 국제 수준으로 향상시켜 2001년 수출산업화를 위한 추진 대책 수립을 건의했다.

일본의 년간 닭고기 소비량이 175만톤으로 이 가운데 32%정도인 57만톤 정도 수입하고 있다. 그 중 40% 정도인 23만톤이 다리육을 수입하고 있어 다리육 수출을 목표로 수출계획을 수립하였으나 국내 육계 출하체중 1.5~1.7kg로서는 일본 닭고기 특히 다리육 수입규격에 맞지 않았다.

이에 국내 육계 출하체중을 2.8~3.0kg으로 올려야 하는데 문제는 국내 1.5~1.7kg 도계시설로서는 작업할 수 없어 (주)하림으로 해금 2.8~3.0kg 육계를 작업할 수 있는 수출전용 도계장을 경북 상주에 건설토록 준비했다. 그러나 당시 육계업계는 하림의 육계산업 독점을 우려, 일부 반대도 있었다.

일본의 다리육 도매가격 580~620엔/kg에 비해 한국산 다리육은 320엔/kg정도에 거래되기 때문에 한국내의 포장 수송비용을 가산한 C&F가격 380~400엔/kg(2천200원)정도에 거래되기 때문에 C&F가격을 380~400엔(3천800~4천원)에 수출하면 일본 도착 도매가격 통관 및 관세대비 14.5%, 수입유통업자 이윤 5% 포함해서 454~478엔이면 일본에서 생산한 신선 다리육 도매가격 580~620엔/kg보다 22%정도 저렴하고, 대형매장 기준 다리육 kg당 소매가격 980~1천180엔에 비해 한국산을 780~800엔/kg 정도에 소매한다면 소비자 부담을 kg당 200~400엔을 줄일 수 있어 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우리나라와 가장 가까운 일본 규슈(九州)지역에서 생산된 닭고기 전량을 도쿄, 오사카 등으로 kg당 580~620엔으로 출하하고, 규슈(九州)지역에서의 닭고기 주산지인 가고시마, 미야자키와 도계 후 수송시간이 같은 한국산 닭고기를 450~478엔/kg으로 유통시키는 것이 규슈(九州)지역 닭고기 생산 및 유통업계와 소비자에 도움이 된다는 분석하에 규슈(九州)지역을 대상으로 시험 수출했다. 2002년 12월 13일 일본 측 75명(규슈 57명, 도쿄 11명, 오사카 7명, 한국 5명)의 전문 유통업체가 참가해 상담한 결과, 품질은 좋다 25%, 보통 69%, 다리육 평가로 중량은 중상, 육색도 중상, 수입유통의향은 수입하겠다 13%, 검토하겠다 57%, 의향없다 20%로 나타났다.

수입 거부사유는 품질불안 25%, 높은가격 67%, 기타 8%이다. 프로모션 결과 도움이 됐다 38%, 조금 도움이 됐다 59%로 종합적인 평가결과는 닭고기 특히 다리육 수출가능성 있다고 평가됐다. 

2002년 12월 14~16일(3일간) 규슈 하카타 이스미 매장에서 판매행사 결과, 다리육 580엔/kg(일본산 980엔의 59%), 날개육 380엔/kg(일본산 780엔의 61%)으로 판매한 소비자 설문조사 200명 중 응답자 120명으로 한국산 닭고기 구입의향이 월 10회이상 15%, 5회이상 64%, 3회정도 19%, 부위별 선호부위는 다리육 77%, 가슴육 18%, 날개 5%, 한국산 계육의 품질은 일본산과 같다가 57%, 일본산보다 좋다가 21%, 한국산 다리육 구매시 kg당 희망가격 조사에서는 900엔(16%), 800엔(31%), 700엔(44%), 600엔(9%)으로 소비자 반응은 좋았다.

이상과 같이 평가 결과가 좋은 이유로 닭고기의 맛을 좌우하는 IMP함량(핵산물질)을 분석한 결과, 한국산 47mg/kg에 비해 일본산 41mg/kg, 미국산 12mg/kg, 남미산 11mg/kg로 분석됐다.

종합결론으로 △첫째, 1997년 7월 닭고기 수입자유화 해당년도의 수입물량 1만8천톤이 2001년 4.7배 증가한 8만4천8백톤으로 자급률 93.5%에서 75.7%로 대책 필요 △둘째, 국산 닭고기의 경쟁력 강화 일환으로 년간 50~60만톤 수입하고 있는 인접 일본에 냉장육 수출로 한국 육계산업 지속 유지를 위해 수출대책 추진 △셋째, 대일 다리육 수출을 위해서는 현 출하체중 1.5kg를 2.8kg이상 사육 출하시 일본 유통 규격 다리육 생산과 동시 생산비도 8% 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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