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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

지난 한 해 한우농장 2천400곳 문닫아

통계청 조사결과 사육두수는 12만두 늘어
소규모 폐업 가속화 속 전업농은 규모화

[축산신문 이동일 기자]


지난 한 해 동안 한우농가 가운데 2천 농가 이상이 한우사육을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의 가축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4/4분기 전국의 한우농가는 9만4천86농가로 조사됐다. 이들 농가에서 사육하고 있는 한우두수는 285만1천786두다.

주목되는 점은 한우농가의 감소다.

2017년 1/4분기 한우농가 수는 9만6천436농가였다. 3월부터 12월까지 9개월 동안 한우농가는 2천400농가 가까이 감소한 것이다. 대다수가 소규모 농가라고 하더라도 한 해 동안 2천농가 이상이 한우사육을 포기한 것은 매우 우려스러운 점이 아닐 수 없다.

같은 기간 동안 한우사육두수는 12만두 정도가 늘어난 것으로 보아 소규모 농가는 폐업을 하고, 전업규모 이상 되는 농장들은 규모화가 가속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역별로는 경상북도가 사육두수와 농가수 모두 가장 많은 지역으로 확인됐다.

경북은 4/4분기 기준 2만275농가에서 637천373두의 한우를 사육하는 한우주산지로서의 부동의 1위 자리를 유지했다. 하지만 농가의 감소폭도 가장 많았던 지역이 됐다. 경북지역에서는 지난 한 해 동안 600농가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지역도 상당수의 농가가 사라졌다. 경남은 1/4분기 1만2천660농가에서 4/4분기 1만2천121농가로 500농가 정도가 줄었다.

그 외에도 전 지역에서 농가수가 감소했다. 특징적인 것은 광역시의 경우는 농가감소가 상대적으로 낮았다는 점이다.

농가의 감소와 한우의 규모화는 어제 오늘의 상황은 아니지만 직접 수치를 눈으로 확인한 농가들은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다는 반응이다.

한 한우농가는 “한우농가가 줄어들고 있다는 소식을 익히 들어 알고 있었다. 하지만 1년 사이에 2천 농가 이상이 감소하고 있는 줄은 몰랐다. 대부분 중소규모의 농가이기 때문에 송아지 공급기반이 흔들리고, 이로 인한 한우 생산이 고비용 저효율로 심화되고 있는 것 같아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전문가들 또한 한우농가 수 감소에 대해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우농가가 감소하고 있는 것은 한우산업의 생태계가 변화하고 있다고 봐야 한다. 중소규모로는 수익성을 만들어 내기 어렵고, 대형화가 필수가 됐다. 그만큼 많은 자본이 투입해 높은 수익을 만들어 내는 구조로 가고 있는 셈이다. 문제는 이렇게 되면 한우산업에 의지를 가진 신규인력이라도 진입이 쉽지 않다는 것”이라며 “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우수한 능력을 가진 유능한 인력이 유입돼야 하는데 그것이 쉽지 않은 구조로 가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못하다는 것이다. 대형와 중소형, 전업규모와 부업규모 등 다양한 형태의 농장이 각 특징에 따라 운영되고 서로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구조가 돼야 할 것”이라고 한 전문가는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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