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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똑똑한 더위관리…톡톡한 수익 효과로>여름철 젖소 건강하려면

곰팡이 독소 차단…과산증·유방염 관리 세심히

  • 등록 2018.05.23 14:32:51


영찬 소장(서울우유 파주유우진료소)


고온 스트레스 최소화…면역력 저하 방지 주력
보행 불편·기립 불가 시 급성 유방염 의심해야


지구 온난화의 영향인지는 알 수 없으나 우리나라 기후가 점점 아열대화 됨으로써 봄가을은 오는지 가는지 잠깐 느끼다보면 어느덧 여름이고 겨울인 기후가 되었다.
그 결과 일년중 약 6개월을 더위습도와 싸울 수밖에 없는 게 우리의 현실이다. 특히 홀스타인종은 추위에는 비교적 잘 견디지만 더위에는 약해서 덥고 습한 우리나라의 여름에는 급격한 면역력 저하로 여러 가지 질병에 노출되고 있다.
특히 연간 산유량 평균 1만kg을 넘긴지 오랜 현실에서 사료섭취량은 많게 되고 그 결과 자체 발열량이 높아 고온으로부터 오는 스트레스에서 벗어나기 힘들게 되어있다.
여름철에는 많은 질병이 발생하지만 특히 다음 세 가지 질병이 중요하다.
첫째 우리나라에서 연중다발하는 질병이지만 여름철에 TMR사료의 입자크기와 수분함량의 부적합으로(입자크기는 전체적으로 2~4cm, 수분함량 45%가 제일 안정적) 제1위 과산증에서 나타나는 연변, 파행, 케토시스, 불임 등이 있다.
둘째 비단 여름철에만 나타나는 것은 아니지만 낙농사료는 옥수수를 빼고는 생각할 수 없고 옥수수를 원료로 하는 사료는 항상 곰팡이 독소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으므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옥수수 곰팡이는 운반과정뿐만 아니라 생산 수확단계에서 이미 독소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더욱 더 피하기 어렵다.
곰팡이 독소는 여러 가지 종류가 있고 그 종류에 따라 식욕부진, 불임, 설사와 특히 육성우의 비정상적인 유방발육으로 임신이 지연되거나 유산을 일으킨다.
셋째 급성 유방염이다. 한번 감염되면 폐사하거나 폐사를 면하더라도 감염분방은 폐방되기 쉽다. 대부분 고온다습한 장마철에 다발하는데 갑자기 기립 불가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칼슘부족증으로 오인하고 유방염치료가 늦어지기 쉽다. 여름철에 아침까지 건강하던 소가 오후에 눈이 약간 들어가거나, 보행이 불편하거나 식욕이 부진하면 우선 유방을 관찰해 유방염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일단 유방염으로 확인되면 (초기에는 정상우유처럼 보이지만 우유에 물을 탄 듯이 멀건 뜨물같은 우유가 특징이다) 옥시토신을 주사하며 수시로 우유를 짜버려야 하며 수의사와 상담하는 것이 원칙이다. 대충 연고나 넣고 칼슘이나 주사하면 그 다음날 폐사하거나 기립불능한 경우가 생겨난다. 그 밖에도 더위로 인한 식욕부진과 산유량감소, 체세포증가, 임신지연 등 우리가 신경써야 할 것들이 있다.
넷째로 보툴리줌에 관한 문제이다.
이 질병은 소에서 드물게 발생하는 중독증이긴 하지만 근래에 보툼리줌균에 오염된 사료나 물을 섭취하여 집단적으로 발병하여 목장에서 사육중인 모든 소가 폐사하기도 했던 무서운 중독증이다.
썩은 음식물 찌꺼기, 농장주위에서 죽은 동물의 사체 또는 양계장분뇨(양계장 분뇨에는 폐사된 닭의 시체가 많이 포함되어 있음)나 목장에서 폐사되거나 유산된 태아를 아무 장소에서나 방치하여, 이런 폐기물에서 보툴리줌균이 자라나 주위의 사료나 물이 오염되고 이를 동물이 섭취하면 극미량을 먹었더라도 예외없이 폐사한다.
보툴리줌균은 건강한 동물의 장관에 상재하면서 아무런 문제를 일으키지 않으나 동물이 일단 죽게되면 급격히 체내에서 증식하여 보툴리줌 독소를 생산하게 된다. 만약에 살아있는 동물이 이 독소를 섭취하게 되면 즉각적인 신경증상을 보이면서 기립불가하고 결국 호흡마비로 집단적인 폐사를 일으키는 소의 질병중 가장 무서운 중독증이다.
그러므로 농장주위에 폐사된 동물의 사체를 방치하지 말아야 한다. 실제로 몇 년 전 미국의 한 농장에서 야생 토끼 한 마리의 사체에 오염된 풀을 먹고 한번에 990마리의 젖소가 폐사한 예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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