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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줌인>‘가심비’ 소비자 사로잡다…서울경기양돈농협 ‘허브한돈’

경제사업도 강한 조합 ‘핵심동력'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기능성 브랜드 ‘승부수’ 적중…후발주자 한계극복
온라인몰 판매 석달만 매출 4배 ‘껑충’…시장 안착
‘조합 존재 이유’ 일깨운 계기…선순환구조 완성도


서울경기양돈농협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2006년 이정배 조합장 취임 이후 2년만에 ‘관리조합’ 이라는 오명을 벗어던지고 승승장구 해온 서울경기양돈농협이 언제부터인가 경제사업도 강한 품목조합으로서 ‘본색’ 을 드러내고 있다.
기능성 프리미엄 돈육브랜드 허브한돈은 서울경기양돈농협의 경제사업을 궁극의 목적지에 안착시켜줄 핵심동력으로서 시장의 관심과 조합원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소비자 평가 ‘만점’ 육박
허브한돈은 지난 2016년 4월1일 소비자들에게 첫 선을 보였다.
출시 초기 서울경기양돈농협 하나로마트와 축산물 직매장을 통해 진가를 발휘해 온 허브한돈은 점차 지방 도시까지 그 영역을 확대하며 취급을 희망하는 농축협이 꾸준히 증가해 왔다.
특히 지난해 10월 온라인몰을 통한 판매에도 착수, 오프라인과 더불어 소비자가 언제 어디서나 허브한돈을 구매할수 있는 ‘옴니채널’을 구축하기에 이르렀다.
허브한돈에 대한 온라인몰의 반응은 가히 폭발적이었다. 
입점 초기 월 1천만원 수준이었던 허브한돈의 매출은 3개월만에 4천만원까지 급증했다.
서경양돈농협의 유영식 경제사업본부장은 “소비자들의 구입후기와 평점을 분석한 결과 5점만점에 4점 이상을 받았다. “이에 온라인몰 측이 먼저 마케팅 강화대책을 제안하고 나올 정도”라고 전했다.
그것도 일반 브랜드와 비교해 kg당 1천~1천500원 높은 수준의 ‘제값’을 받으며 얻어진 결과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더할 수밖에 없다.


‘오로지 품질’ 고수
허브한돈이 당초 기대를 넘어선 시장 성과의 배경은 오로지 품질로 승부한다는 초심을 잃지 않았기 때문이라는데 이의가 없다.
이는 허브한돈의 탄생 배경과도 무관치 않다.
이정배 조합장 취임 직후 재정안정과 함께 경제사업 활성화를 위한 초석을 다져온 서울경기양돈농협은 여느 조합과는 차별화된 방법으로 시장에 대한 접근을 시도했다.
“조합원 출하물량에 대한 안정적인 판로확보가 우선”이라는 이정배 조합장의 판단에 따라 직영점 확대 등 자체적인 영업능력 확보에 집중한 것이다.
덕분에 조합원이 희망할 경우 100% 출하물량을 수용할수 있는 능력까지 갖추게 됐지만 국내 돈육브랜드 시장의 후발주자라는 한계까지 넘어서기엔 역부족일 수 밖에 없었다.
서울경기양돈농협은 고민끝에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는 강력한 ‘무기’가 필요하다는 판단과 함께 기능성 브랜드를 내놓게 된다. 그것도 ‘무늬만 기능성’ 이 아닌 사육에서부터 식탁에 이르기까지 맛과 품질 모두를 만족하는 진정한 의미의 기능성 제품에 주목하게 된 것이다.
사육농장도 엄선
이에 따라 원료돈 사육단계부터 철저히 엄선된 조합원 농장에만 허브한돈 브랜드에 참여할수 있는 자격이 주어졌다. 우선 HACCP 및 친환경 농장 인증농장만이 명함을 내밀 수 있다.
종돈과 사료, 사양관리 통일은 물론 위생적인 고품질 돼지고기 생산이 가능한 체계적인 사양관리 시스템을 완비하고 있어야 한다는 얘기다.
이 조건을 만족하더라도 넘어야 할 산은 또 있다. 1등급 이상 출현율이 최소 70%를 넘어야 허브한돈 브랜드 농가 대열에 합류할 수 있다.
서울경기양돈농협의 400여 조합원 가운데 12개 농가에서만 허브한돈 생산이 이뤄지고 있는 것도 이처럼 까다로운 조건을 통해 농가 선정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약재 선택 남달라
이들 농가에 대해서는 인체와 돼지건강에 유익한 한방생약 추출물이 첨가된 사료가 공급된다.
게르마늄, 식이유황, 키토산 허브오일 등 천연물질과 함께 비타민, 미네랄, 아미노산, 등의 영양제, 새싹 발아성분의 효소제도 추출물에 포함된다.
서울경기양돈농협 홍성진 팀장은 “한약을 만들고 남은 재료가 아닌 사람이 먹을 수 있는 한약재를 발효, 사료에 첨가하고 있다”며 “그것도 사료 공장에서 다른 곡물과 함께 배합, 품질과 균일성을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품질에 대한 의지가 어느정도인지를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허브생약 첨가사료는 출하전 60일 이상 돼지에게 급여되고 있다.
이렇게 생산된 원료돈은 도축과 가공, 유통에 이르는 전 공정이 HACCP 인증을 획득, 위생안전성을 확보한 시스템을 거쳐 비로서 ‘허브한돈’ 이라는 브랜드가 부여된다.
특히 가공작업 만큼은 최첨단 설비를 갖춘 서울경기양돈농협 직영 공장에서 전량 이뤄지도록 할 정도. 콜드체인 시스템과 산소포장으로 언제나 신선한 제품이 소비자들에게 공급되고 있는 것은 기본이다.


브랜드농가 수익↑
짧은 시간에 허브한돈이 일궈낸 성과는 단순히 잘나가는 돈육브랜드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조합원과 소비자 모두에게 품목조합의 존재이유를 다시한번 일깨워주는 계기가 되고 있는 것이다.
허브한돈 브랜드 조합원의 경우 돼지출하시 두당 6천~7천원이 더 높은 수취가격이 보장된다. 여기에 각종 한방생약 추출물이 첨가된 사료급여를 통해 면역력과 함께 증체율도 향상되면서 생산비가 크게 절감, 실제 이익은 두당 2만원에 달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게다가 확실한 판로까지 보장되고 있다. 2세 농가를 중심으로 허브한돈 브랜드농가를 꿈꾸는 조합원이 확산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소비자에 대해서는 기능성 제품이라는 이름에 걸맞는 고품질의 돈육제품을 보다 합리적인 가격에 구입할수 있는 기반을 제공하고 있다.
실제로 선홍색을 띄면서 ‘눈으로 보이는 품질’ 부터 차별화되고 있는 허브한돈에 대한 성분검사 결과 면역력 증진과 피로회복 도움을 주는 미네랄을 다량 함유하고 있을 뿐 만 아니라 콜레스테롤을 낮춰주는 불포화 지방산 함량도 65-70%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방층이 얇아 육질이 뛰어나고 올레인산도 많아 더 고소한 것도 특징.


전제품 이미지 상승효과
허브한돈의 시너지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경제사업 확대가 가능한 선순환구조를 가능케 하고 있는 것은 서울경기양돈농협에게 더할 나위 없이 강력한 힘이 되고 있다.
유영식 본부장에 따르면 서울경기양돈농협은 오는 2020년에는 허브한돈 출하량을 지금의 두배에 가까운 하루 500두까지 확대할 경우 육가공공장 확대는 물론 자체 도축장까지 가능한 규모가 확보되는 것이다. 자연히 물류시스템이 강화될 수밖에 없다.
특히 허브한돈이 돈육 시장에서 다져온 고품질 이미지는 서울경기양돈농협 모든 제품의 위상을 끌어올리는 견인차로서 결코 부족하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이제 시련기를 넘어 과거의 명성 회복까지 바라보는 서울경기양돈농협의 조용한 행보는 오늘도 이어지고 있다. 그 한가운데 작지만 강한 브랜드, 허브한돈이 자리매김 하고 있음은 물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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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진정한 가치 기능성 브랜드 通했다


허브한돈 모든 것 조합 제공…후발주자 한계 극복
‘할수 있다’ 자신감 가장 큰 성과…“멀리보고 갈것”


허브한돈 브랜드 진두지휘…이 정 배  조합장


“진정한 가치를 지닌 기능성 돈육브랜드는 소비자와 약속이다. 매출확대에 급급하기 보다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가며 어떠한 시련에도 결코 흔들리지 않는 성을 쌓아갈 계획이다.”
돼지를 사육하는 조합원들이 남아있는 한 허브한돈의 존재 역시 지속될 것이라는 이정배 조합장. 그렇기에 지금의 결실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연구와 보완을 거듭, 항상 진화하는 브랜드로서 자리매김할 것임을 강조한다.
허브한돈에 대한 이정배 조합장의 애정은 남다를 수밖에 없다. 조합장 취임과 함께 ‘조합을 위해 무엇인가를 남기고 싶다’는 생각에 따라 허브한돈에 대한 모든 것을 과감히 조합에 제공한 주인공이기 때문이다. 애초에 허브한돈에 대한 자신감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었다.
“조합원들이 출하한 돼지를 팔기 위해 판매장부터 만들었다. 하지만 뚜렷한 색깔 없이 이름만 붙인 대중 브랜드로는 후발주자의 한계를 극복하기 힘들다고 판단했다”는 이정배조합장은 “품질을 신뢰할 수 있는 기능성 브랜드라면 통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한다.
조합원들은 전폭적인 지지를 보냈다.
이전부터 유명백화점에 입점, 높은 재구매율을 기록할 정도로 돈육 품질과 시장반응에 대한 검증이 이미 이뤄져 온데다 사료와 사양관리프로그램 등 돈육 생산기술 및 노하우도 오랜기간 축적돼 왔기에 비용과 시간, 리스크 모두를 최소화할 절호의 기회를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
여기에 2013년 인수한 화성육가공장의 리모델링을 통한 증축과 최첨단 시설확보는 허브한돈이 보다 공격적으로 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결정적 계기를 제공하기도 했다.
“화성 육가공장은 수탁판매 비중이 높은 서울경기양돈농협이 유통업계에 끌려다니지 않게 역할도 담당하고 있다”는 이정배 조합장은 “조합원들과 조합 임직원 모두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 허브한돈이 가져온 무엇보다 큰 성과”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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