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9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검색창 열기

종합

축산업 환경개선에 사활 걸려

환경규제 갈수록 강화…축산현장 ‘냄새와의 전쟁’ 퇴로 없는 생존 과제

[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정부, 친환경 종합대책 추진…축산냄새 관련 사안 주류
생산자단체 자정운동 통합…축산환경개선의 날 지정도

 

모처럼 화창하게 햇살이 내리쬐는 어느 봄날.
공기 좋다고 알려진 한적한 시골에 새롭게 거처를 마련한 A씨는 창문을 활짝 열고 상쾌한 바람을 쐬고 싶다. 아침에 일어나 창문을 활짝 열어보지만 기쁨도 잠시, 다시 창문을 닫는다.
집 주변에 축사들이 있다 보니 어디선가 바람을 타고 냄새도 함께 들어온다. 찾아가서 항의를 해보자니 언성 높이기도 싫고 냄새의 근원지가 어디인지도 잘 모르겠다. 참다못한 그는 민원을 넣을 방법을 알아본다.
요즘 축산현장에서 비일비재하게 발생하는 일이다. 냄새 문제로 이웃끼리 얼굴을 붉히는 일은 다반사다.
물론 과거에 비해 많이 개선되긴 했지만 여전히 축산업은 ‘냄새와의 전쟁’을 치르고 있다. 앞으로도 이 ‘냄새’를 잡지 못한다면 축산업의 위기는 더욱 가속화 될 것이라는 지적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그나마 고무적인 일은 축사에서 발생하는 냄새를 조금이나마 줄여보고자 많은 기관·단체에서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는 점.
농림축산식품부는 매월 10일을 ‘축산환경 개선의 날’로 지정, 농가가 손쉽게 실천할 수 있는 축사청소 및 주변정리를 생활화해 나갈 것임을 밝혔다. 농협경제지주 축산경제와 일선축협, 생산자단체 등이 실시하는 ‘클린UP 축산환경 개선의 날’과 ‘축산농가 청소의 날’을 통합 운영함으로써 축산환경 개선 효과를 제고한다는 계산이다.
농협경제지주도 국립축산과학원과 함께 축산냄새 민원우려지역을 상시 모니터링하고 냄새 저감시설 설치를 지원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농장의 환경을 개선시키기에는 역부족. 지원의 손길이 닿지 않는 사각지대는 여전히 존재해 이들 농가들을 환경개선 운동에 참여시키는 것은 하나의 과제로 남았다.
환경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는 점 역시 축산업계는 부담스럽다.
최근 환경부와 농림축산식품부는 친환경 축산 종합대책 마련을 위한 논의를 진행 중에 있다.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양 부처간 의견을 조율해 이르면 6월 말 경 발표 될 전망이다.
이번에 논의되고 있는 친환경 축산 종합대책에는 냄새와 관련된 사안이 주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곧 냄새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농가에 대해 페널티를 부과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상황이 이렇자 축산 환경개선과 냄새저감 문제는 향후 축산업계가 해결해야 할 숙명이라고 여기고 지속 가능한 축산을 위해 모두가 사활을 걸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농협이 ‘클린UP 축산환경 개선의 날’ 운영을 통해 나무울타리를 조성하고 벽화 그리기 사업, 인근 주민들과 상생·소통·나눔행사를 추진하는 것도 환경개선을 위한 작은 실천인 셈이다.
축산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많은 연구가 진행됐고 많은 사업이 진행됐다. 하지만 정작 농가에서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적극적으로 움직이지 않는다면 아무 의미가 없다.
축산업이 앞으로도 국민들의 사랑과 지지를 받기 위해선 보다 친환경적으로 사육하려는 노력이 선행돼야 하는 것은 필수사항이 되고 있다는 의견이 계속되고 있다.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실시간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