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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순풍의 돛’동약 수출시장 현황과 과제

불황 모르는 10년의 성장지표
‘과열’ 탈피…틈새전략 승부를

[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수출액 매년 20%이상 ↑

정체된 동약산업 돌파구

2020년 5억불 달성 자신

업체간 과열경쟁 지양

품질로 카피 공세 대응

정부 체계적 지원책 필수


이 세계적 불황에 어느 한 산업의 수출이 10년 동안 매년 20% 이상 성장해 왔다면 믿을 수 있을까.

국내 동물약품 산업은 해냈다.

불과 10년 전만해도 수출이 이렇게 성장동력이 될 줄은 동물약품 업계조차 몰랐다.

희망이라고만 여겼다. 하지만 계속 두드렸다.

당시 내수시장은 한계에 왔고, 동물약품 사용규제 등 대내·외적 환경도 호의적이지는 않았다. “이러다가는 모두가 끝장난다”는 절박함이 가득했다. 그래서 수출로 눈을 돌렸다.

결과는 대박이었다.

동물약품 수출은 상승세를 타더니 2008년 585억원, 2009년 853억원, 2010년 845억원 등으로 급격하게 늘어났다.

그리고 2011년 마침내 상징적 숫자가 될 만한 1억불(1천172억원) 수출을 달성했다.

그 이후에는 이러다 말줄 알았다. 다들 ‘주춤’으로 돌아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동물약품 수출은 오히려 탄력이 더 붙었다.

2억불 수출을 찍기까지는 4년밖에 걸리지 않았다. 3억불 수출도 눈 앞에 두고 있다.

동물약품 수출은 2012년 1천584억원, 2013년 1천670억원, 2014년 1천905억원, 2015년 2천433억원(2억1천492만불), 2016년 2천745억원, 2017년 3천64억원 등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려냈다.

이 기세대로라면 2020년 5억불 수출 목표도 결코 허황으로 들리지 않는다. 충분히 해낼 것 같다.

지난해의 경우를 따지면 전체 국내 동물약품 생산액 중 40% 이상을 해외시장에 판매한 셈이다. 수출없이 매출없다는 말이 실감난다.

더 고무적인 것은 앞으로의 전망이다. 세계 동물약품 시장은 지난 2015년 기준으로 300억불(33조7천억원) 규모다. 그리고 매년 평균 6% 가량 커지고 있다.

이 거대 시장에서 국내 동물약품수출은 고작 0.7% 뿐이다. 성장잠재력이 매우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거기에다 품목허가, 시장개척 등 지난 수년간의 업계 노력이 서서히 결실을 맺고 있다. 이제 거둬들일때가 하나씩하나씩 찾아오고 있다.

수출 품목 역시 원료·항생제 중심에서 예방백신, 의료기기 등으로 확대 추세다.

그렇다고 동물약품 수출에 장밋빛만 있는 것은 아니다.

벌써 일부 해외시장에서는 국내 업체간 가격경쟁 등 과열경쟁 조짐이 보인다.

중국, 인도, 파키스탄 등 후발 수출국가들은 카피제품 생산과 덤핑판패 등을 통해 매섭게 추격해 오고 있다. 영토확장도 점점 힘겨워지고 있다. 이미 벌려놓은 땅이 많은 데다 멀면 비용도 늘고 한국산 이미지는 헐거워질 수 밖에 없을 터이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다국적기업보다는 가격경쟁력을, 후발기업보다는 품질을 내세우는 틈새시장 공략이 당분간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아울러 중국 시장 개척이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중국 시장은 세계 최대 규모일 뿐 아니라 지리적으로도 매우 유리하다는 판단에서다.

다만, 폐쇄적인 중국 동물약품 수입정책을 뚫으려면 정부 차원에서 정보교류, 유대강화, 인적·기술적 협력 등을 과감히 뒷받침해 줘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밖에 수출산업에 걸맞은 정부의 체계적이고 중·장기적인 수출 지원 시스템 구축, R&D 투자·유망기술 지원을 통한 지속적 수출품목 발굴 등이 요구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