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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

<탐방>한우육종농가 선정…강원도 홍천 덕현목장 박시덕 대표

“강원지역 마지막 육종농가라는 신념으로 최선”

[축산신문 이동일  기자]


다산 유도 암소개량…좋은 핵군 만드는데 주력

두번의 도전 끝 선정…최고 종모우 생산에 매진


강원도에서 내가 마지막일 수도 있다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한우육종농가로 선정된 강원도 홍천 덕현목장의 박시덕 대표는 이렇게 말했다.

덕현목장은 현재 한우암소 150여두를 포함해 총 300두 정도의 한우가 사육되고 있다. 총 사육규모에 비해 암소의 사육비중이 유난히 높은 것이 눈에 띈다.

박 대표는 “한우 5마리로 시작해 지금까지 규모를 늘리며 시설 투자하는데 온 힘을 쏟았다. 아버지 때부터 낙농을 하면서 종자개량의 필요성과 가치에 대한 강한 믿음이 있었고, 될 수 있으면 다산을 유도해 좋은 핵군을 만드는데 주력했다. 그러다보니 현재 농장에 암소들이 좀 많아졌다”고 말했다.

300두 정도 규모의 농장을 아내와 누나, 박 대표 이렇게 세 명이 관리하고 있다. 암소가 많기 때문에 비육농장 보다 관리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했다. 그래서 박 대표는 남들보다 먼저 농장에 CCTV를 설치했다.

“자비를 들여 CCTV를 달았다. 농장에서 발생하는 수입을 고스란히 재투자로 들어갔기 때문에 생활비를 벌기 위해 나는 밖에서 일을 해야 했고, 수시로 농장 상황을 살필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아내와 누나는 여성 특유의 섬세함으로 소들을 돌봤고, 큰 사고 없이 농장을 18년 만에 지금의 규모까지 성장시킬 수 있었다.

개량이 곧 돈이 된다는 것 또한 몸소 체험하고 있다고 말했다.

“개량을 통한 효과는 당장 눈에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지난 성적을 되돌아 보면 그 효과가 확연히 드러난다. 지금 우리 농장에 있는 암소 가운데 7산 정도를 한 암소가 있다. 이 소가 낳은 거세우는 모두 최소 1+이상을 받고 있다. 이것이 바로 개량의 효과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농장을 방문한 한국종축개량협회 강원지역본부 김병숙 본부장은 “한우개량 컨설팅 자료를 살펴보면 목장이 매우 건실하게 성장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계대를 넘어갈수록 출하성적이 좋아지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고, 기존 암소들도 지속적으로 좋은 후대들을 낳아주고 있다”며 “지금까지는 농장을 키우는데 투자했지만 앞으로는 선발과 도태만 잘 해주면 안정적인 경영이 가능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한우육종농가에는 두 번째 도전 만에 선정됐다.

박 대표는 “한우육종농가는 한우사육을 시작한 2000년부터 목표였다. 우선 규모가 받쳐주지 못했기 때문에 사육규모를 늘리는 것이 급했고, 실제로 두 번째 도전 만에 선정될 수 있었다”며 “육종농가로서 자부심과 감사한 마음이 크다. 강원도에서 마지막 육종농가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을 갖고 부끄럽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원도 홍천 덕현목장에서 대한민국 최고의 종모우가 생산되길 기대해 봐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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