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수입 품종보다 영양 가치가 높고 수확량도 많은 풀사료 새 품종이 나왔다. 농촌진흥청은 지난 5일 답리작에 알맞은 국내산 이탈리안 라이그라스(IRG) 품종 ‘그린콜’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IRG는 논뒷그루나 밭, 하천 등에서 재배하는 품종으로 소가 잘 먹는다. 하지만 수입 품종의 경우 추위 등 우리 기후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단점이 있었다. 이번에 개발된 ‘그린콜’은 수입 품종보다 수확 시기가 10여 일 빨라 논 재배에 알맞다. 또한 조단백질은 1.1%, 가소화양분(소화·흡수해 얻는 양분)은 2.1% 많다. 생산성도 좋아 수입종보다 1ha당 700kg 더 수확할 수 있다고 농진청은 설명했다. 우리나라의 IRG 재배 면적은 2005년 1만2천ha에서 2017년 13만5천ha로 약 11배 가량 늘었으며 2020년에는 20만ha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농진청은 그린팜, 코윈어리 등 IRG 15품종을 육성한 데 이어 ‘그린콜’ 개발로 국내 품종 재배 면적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초지사료과 지희정 농업연구관은 “지난해에는 IRG 종자 5천428톤 중 28.8%에 해당하는 1천562톤을 농진청 육성 품종으로 공급했다”며 “올해부터는 국산 품종의 보급을 늘려 종자 자급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그린콜’은 올해 종자생산업체에 기술을 이전한 뒤 농가에 보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