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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방역당국, 기존 A형 구제역 백신주 교체 않기로

영국 퍼브라이트연구소에 실험 의뢰 결과
김포발 바이러스에 대해 ‘적합’ 판정 받아
“다른 유형 발생 대비 최적화 시스템 구축 필요”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국내 양축현장에 공급되고 있는 A형 구제역 백신이 적어도 김포발 구제역 바이러스에 대해서는 ‘적합’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 3월 26일 경기도 김포에서 A형 돼지 구제역이 발생한 이후 바이러스 분리 과정을 거쳐 국내 공급 2개사의 A형 백신제품에 대한 자체 비교실험에 착수한데 이어 영국 퍼브라이트연구소에 실험을 의뢰했다.
퍼브라이트연구소는 세계동물보건기구(OIE) 지정 12개 구제역 표준실험실을 대표하는 세계표준연구소다.
그 결과 퍼브라이트연구소는 김포 발생한 A형 야외 바이러스주와의 면역학적 상관성을 판단하는 ‘r1’ 값이 2개사 백신 제품 모두 0.3 이상임을 지난달 중순 우리 정부에 통보해 왔다.
세계표준연구소는 r1값 0.3을 기준으로 해서 백신과 야외주 사이의 상관성 여부를 가늠하고 있다. 0.3 이상이면 그 상관성을 인정받는다고 볼 수 있다.
다만 r1값이 백신효과를 판단하는 절대적인 기준은 아닌데다 이전에 연천과 포천의 소 농장에서 발생했던 A형 구제역 바이러스와 김포의 A형 구제역 바이러스가 유전적으로 다른 것으로 나타난 만큼 이번 결과만으로 전체적인 백신효과를 가늠하기 힘들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방역당국은 그러나 가장 최근에 발생한 김포발 A형 구제역 바이러스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난데다 광범위한 방어효과로 국제기구가 추천하고 있는 것인 만큼 현재 사용하고 있는 백신주를 그대로 유지키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번 퍼브라이트연구소의 연구결과는 공개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마련했다.
자칫 상업적으로 이용될 경우 양축현장의 혼란이 가중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방역당국의 한 관계자는 “2개사 제품의 면역학적 상관도가 기준치(0.3)를 상회하고 있다. 제품별로 차이가  있다고는 하지만 기준치를 넘어설 경우 큰 의미는 없다”며 “만약 기준치 이하로 나왔다면 그 사실을 공개하고 백신주 교체 등 대책을 마련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결과를 다행스럽게 받아들이면서도 또다른 유형의 구제역 바이러스 유입 가능성에 대비, 조금이라도 빨리 국내 바이러스에 최적화된 백신제품을 공급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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