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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금

폭염 장기화 속 닭 폐사 급증…양계농가 비상

현재 전국서 117만수 폐사…일주일새 42만수↑

[축산신문 서동휘 기자] 지난 23일 경북 경산지역의 수은주가 39℃를 넘어서는 등 폭염이 장기화 되자 닭의 폐사가 속출, 양계 농가에 비상이 걸렸다. 농가마다 폐사를 막기 위해 선풍기를 돌리고 물을 뿌려주는 등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유례없이 폭염이 지속되고 있어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23일 기상청이 전국 대부분이 오후 기준 35~38℃를 기록했다고 알린 가운데 경상북도 경산시가 가장 높은 기온인 39.9℃까지 치솟는 등 ‘대서(大暑)’답게 폭염의 기세가 등등했다.
한낮 기온이 35℃를 웃도는 날씨가 이어지자 전국적으로 폭염 경보가 내려졌다. 폭염이 이어지자 가축 폐사도 급증하고 있다. 특히나 사람보다 체온(40.6~41.7℃)이 훨씬 높은 닭들은 폭염에 더 민감하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23일 까지 전국에서 닭 117만수가 이번 폭염으로 폐사했다.
이 같은 피해 규모는 지난 16일 기준 75만수가 폐사한 것보다 36% 증가한 수치다. 일주일 사이 폭염으로 인한 가축 폐사가 급증한 것.
이로 인해 가뜩이나 최근 낮은 시세로 경영이 힘든 양계농가들은 울상이다. 
전북의 한 육계농가는 “계속되는 폭염 피해를 줄이기 위해 닭에 물을 뿌리고 안개 분무를 해도 역부족”이라면서 “12년째 닭을 키우고 있는데 이렇게 장기간 고온이 지속된 적은 처음 인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폭염이 수그러들 기세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 더 큰 문제다. 기상청의 중기예보에 따르면 내달 첫째 주까지 전국에 비 소식이 없다.
한 양계전문 수의사는 “이 같은 무더위에는 입추 수수를 약 10% 정도 줄이는 것으로도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다. 안개분무는 단기간 효과를 볼 수는 있지만 무분별하게 가동해 계사 내부의 습도가 증가하면, 열사까지 발생될 수 있어 모든 터널 휀이 가동된 상황에서만 짧게 사용하는 것이 좋다”며 “무엇보다 음수 공급시 가급적 직수를 사용, 최대한 시원한 물이 공급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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