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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인터뷰>탈북학생들의 ‘키다리 아저씨’ 윤희진 회장

남북축산 가교 핵심인재들로 성장 기대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진정한 교류는 마음의 화합에서 비롯…탈북민 정착이 첫단계

통일되면 축산업 가장 유망…탈북학생들 축산인재 육성 노력

통일장학회·여명학교 축산투어·창업지원 등 전방위적 뒷받침


남북관계의 급진전과 함께 국내 산업계 전반에 걸쳐 북한과 교류, 나아가 경협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축산업계 역시 예외일 수는 없다. 남북 축산의 연결고리 마련을 위한 논의가 활발해 지면서 다비육종 윤희진 회장이 전개해 온 탈북학생 후원사업이 새로이 조명받고 있다.

향후 남북한 축산을 연결하는 가교로서 탈북학생들의 역할을 충분히 기대해 볼수 있는 상황.

“솔직히 남북 관계는 잘 모른다. 그리고 (탈북학생들을 후원하며) 북한 축산과 교류나 진출을 염두해 두지도, 생각해 본적도 없다”며 선을 긋는 윤희진 회장도 이 부분 만큼은 생각이 크게 다르지 않다.

“진정한 교류는 마음의 화합이 먼저”라는 그는 “그러나 나이먹은 사람들은 바뀌기 힘들다. 젊고, 남과 북을 모두 이해하는 탈북학생들이 그 핵심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실제로 축산업계가 주도하고 있는 재단법인 일가재단(이사장 손봉호)의 통일장학위원회(위원장 이범호·돈마루 대표)도 탈북학생들을 남과 북의 다리가 되어줄 엘리트로 육성해 보자는 윤희진 회장의 칠순기념 ‘작은 통일을 향한 장학모임’이 모태가 됐다.

지난 2015년 출범한 통일장학위원회의 장학금을 기반으로 축산을 비롯한 각 분야에 걸쳐 탈북민 출신 인재들이 배출됐다. 이들 중 외국연수와 교환학생으로서 유학길에 오른 사례가 적지 않을 정도로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올해에도 대학원생을 포함해 모두 20명을 선정, 장학금을 지원하는 등 탈북학생을 대상으로 이뤄지는 대표적인 후원사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윤희진 회장은 이와 별도로 탈북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멘토링은 물론 문화활동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2012년 별세한 모친 홍사순 여사의 장례식 부의금인 1억원 전액을 한국사회복지공동모금회(사랑의 열매)를 통해 탈북청소년 대안학교인 겨레얼학교와 한꿈학교에 기부한 사례는 탈북민에 대한 그의 관심과 의지가 어느 정도인지를 짐작케 하는 사례. 지난 6월에는 그가 후원하는 여명학교 축산투어가 이뤄지기도 했다. 탈북학생들에게 힐링과 직업선택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시작한 사업이 벌써 8회째다.

“내 분야이기도 하지만 국내에서 정착이 시급한 탈북학생들에게 축산업이 유리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국내 취업 뿐 만 아니라 만약 남북 통일이 실현돼 고향으로 돌아간다고 해도 축산업이 가장 유망한 사업이 될 것이기에 탈북 학생들에게 축산을 알려주고 싶었다.”

그 결과 대학졸업 후 양돈과 양계 등 축산분야에서 창업하는 탈북학생들이 속속 이어지고 있다.

탈북학생에 대한 윤희진 회장의 신념은 축산업을 포함한 남북한 교류 부분에도 이어진다. 

“탈북민 대부분이 아직도 무관심속에서 힘들어하고 있다. 어쨌든 남북 화합의 첫 단계는 3만여명에 달하는 탈북민, 특히 젊은이들의 성공적인 정착이 중요하다. 장차 이들이 축산을 비롯한 남북한 교류를 주도할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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