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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기본에 충실한 축산, 밀려날 이유 없다

[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축산농가 뿐 아니라 도축장도 점점 도심 외곽으로 내몰리고 있다.
여러 요인이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냄새 문제다.
반대로 냄새 문제를 잘 풀면 도심에서도 당당히 도축장을 운영할 수 있다는 말이 된다.
일본이 그렇다.
지난 16~20일 국내 도축장 관계자들이 방문한 일본 도축장 3곳(도쿄 2곳, 삿포르 1곳)은 시내 한복판 또는 바로 인근에 자리를 잡고 있었다.
국내 시찰단은 일본 도축장 위치에 놀라며 자연스레 “여기서 도축장 운영이 가능한가?”를 물었다.
이에 대해 일본 도축장은 “남에게 피해를 안주는데, 왜 안되나?”라고 오히려 반문했다.
그도 그럴 것이 일본 도축장에서는 냄새가 전혀 나지 않았다.
비결은 간단했다. 청소였다.
도축 전 과정에서 연신 물을 뿌려대고 씻어내니 냄새가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었다.
또 하나는 농장에서 찾았다.
농장에서 절식을 지키고, 깨끗이 씻은 후에 가축을 출하한다는 것이다. 특히 이러한 절식과 샤워는 의무화되지 않았더라도 농가들은 당연히 해야 하는 일종의 룰로 인식하고 있다고 전했다.
냄새 저감을 위한 설비나 시설을 따로 설치하지는 않았다고 잘라 말했다.
이것만으로도 충분히 일과시간대에 트럭으로 출하 가축을 싣고 와 도심 한복판 도축장에서 도축작업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리저리 기웃기웃해 얻어온 답은 결국 청소와 절식, 샤워 등 기본이었다.
물론 국내 도축장·농장 여건은 일본과 다르다.
예를 들어 폐수처리에 국내 도축장·농장은 또 많은 비용을 들여야 한다. 일본은 폐기물 자원화가 상대적으로 잘돼 있다고 한다.
그렇다고 해도, 냄새 문제 해결은 지속가능 축산에 필수다.
일본 도축장 운영 실태는 ‘다시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말을 상기시키기에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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