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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난 양계농가 “계란 안전대책 현실 직시를”

2천여 농가 충북 오송서 집결…식약처 규탄 집회
산란일자 표기 철회·식용란선별포장업 유예 촉구
축산물 안전관리 업무 농식품부로 일원화 주장도
식약처 “시행 후 보완”…양계협 무기한 농성 계획

[축산신문 서동휘 기자] 전국의 산란계 농가가 눈바람을 맞으며 거리로 나왔다. 계란안전성을 명분으로 한 정부의 비현실적인 규제가 잇따르면서 마침내 산란계 농가들의 분노가 폭발한 것이다.
지난해 ‘MRL 초과계란 사태’의 정부 후속조치로 마련된 산란일자 표기와 식용란선별포장업은 각각 내년 2월 23일, 4월 25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그간 대한양계협회(회장 이홍재)는 지난해 10월 식약처 앞에서 대규모 반대집회를 연데 이어 지난 10월에도 반대성명을 공식발표 하는 등 이 같은 정부의 계란안전성 대책에 꾸준히 반대해왔다. 하지만 좀처럼 문제가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자 양계농가 2천여명이 행동에 나선 것이다.
양계협회가 지난 13일 충북 오송 소재 식품의약품안전처 앞에서 대규모 집회<사진>을 벌였다. 이들은 ‘산란일자표기 철회’와 ‘식용란선별포장업 유예’, ‘축산물안전관리 업무 농식품부 일원화’를 주장하며 생존권 수호를 외쳤다. 산란계농가들은 집회를 통해 난각 산란일자 표기와 관련해선 전면 거부하는 입장임을 밝히고 만약 꼭 표시를 해야 한다면 ▲포장지에 유통기한으로 표기 ▲내년부터 시행되는 가금산물이력제 내용을 포함한 생산 관련 정보를 바코드나 QR코드로 표기할 것을 요구했다.
또한 식용란선별포장업과 관련해선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다만 시행 기반이 조성되지 않은 상황이라는 점을 감안, 전국 단위 GP 센터의 설치 완료 시점부터 시행할 것을 촉구했다. 
이날 집회에서 양계협회 이홍재 회장은 규탄발언을 통해 “계란의 품질은 산란일이 아니라 어떻게 보관하고 유통하는지에 따라 갈라진다”며 “산란일자 표기가 부작용이 많기에 축산 선진국에서도 하지 않는 제도를 식약처는 최초라고 외치며 추진한다”고 강하게 성토했다.
산란일자가 계란의 안전성을 보장하지 않는 데도 계란의 특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소비자들이 산란일자만 보고 계란을 구매하게 될 것을 우려했다. 또 자칫 잘못하면 식용에 적합한 계란까지도 대량 폐기하게 되는 등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이날 양계협회 이홍재 회장, 남기훈 부회장은 식약처 담당자에게 양계인들의 요구사항을 전달했다.
이 자리에서 이홍재 회장은 “소비자들이 난각의 산란일자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포장지가 뜯겨지게 되면 오히려 오염의 원인이 될 수 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안영순 식약처 농축수산물정책과장은 “포장지에도 산란일자를 표기하는 등의 보완책을 논의 중”이라며 “다소의 보완은 하겠지만 관련법은 예정대로 시행하는 것이 식약처의 방침”이라고 못박았다.
양계협회는 식약처의 실질적인 대책 발표가 있을 때까지 천막농성을 무기한 이어갈 계획이라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