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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의 입장서 바라본 산란일자 표기 의무화

농가, 안전성 척도 될 수 없어…유통 환경 개선 선행돼야
소비자, 오래된 계란 구분 가능…안전성과 무관치 않아
유통인, 계란가격 양극화 초래…소비자 위화감 조성 우려

[축산신문 서동휘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내년부터 시행할 예정인 ‘난각(계란 껍데기) 산란일자 표기’를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정부가 내년 2월 시행하는 ‘계란산란일자 표기’에 반대하기 위해 최근 대한양계협회 소속 산란계농가들은 오송 식약처 앞으로 몰려가 시위를 벌였다. 이날 시위에서는 생산자들의 반대의지가 강하게 표출됐다.
하지만 이 같은 시위와 관련해 소비자들의 반응은 싸늘하기만 하다. 생산자와 소비자의 산란일자 표기와 관련한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것.
한편, 계란유통상인들은 ‘정부의 정책에 따라간다는 입장’이라면서도 산란일자 표기가 계란 시장에 긍정적인 효과만을 기대할 수는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생산자
대한양계협회 이홍재 회장은 “단순히 계란 껍데기에 날짜를 표시하는 것 자체로 안전성이 높아지는 것은 아니다. 산란일자가 계란 신선도의 척도가 될 수 없기 때문”이라며 “계란의 품질은 산란일이 아니라 어떻게 보관하고 유통하는지에 따라 달라진다. 생산이나 유통시설·환경을 개선하는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한데도 정부는 안전성과 전혀 상관없는 산란일자 표기를 추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소비자들이 난각의 산란일자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겉포장이 뜯겨지는 등 오히려 오염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 소비자
반면 소비자들은 산란일자가 표시되면 소비자들이 오래된(산란 후) 계란을 구분할 수 있는 만큼 안전성 확인에 도움이 된다는 입장이다.
이향기 한국소비자연맹 부회장은 “계란안전성 관련 명확한 척도가 되지 못한다 해도 산란후 시일이 경과할수록 계란이 변질될 가능성은 커지는 게 사실”이라며 “소비자들이 정확한 계란 산란일자를 알고 구매할 수 있어안전성과 무관하다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일련의 사태들로 불거진 계란에 대한 불신으로 소비자의 알권리, 계란의 안전성 담보를 위한 장치를 요구하는 것”이라며 “최소한의 방안으로 산란일자 표기가 나온 것일 뿐”이라고 밝혔다. 

◆ 유통인
한편, 계란유통상인들은 중립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
한국계란유통협회(회장 김낙철) 관계자는 “일각에서는 산란일자표기가 당장 계란값의 상승을 가져올 것으로 예상, 계란산업에 혼란을 초래 하게 될 것이라고 염려하고 반대한다”며 “산란일이 경과돼 판매가 되지 못하고 폐기되는 물량은 분명 발생하고, 이로 인해 결국 가격은 오를 수밖에 없다. 하지만 비싼 계란도 있는 반면, 할인 등을 통해 싼(산란일자가 경과될수록) 계란도 파생됨으로 결국 평균가격은 현재와 별반 차이가 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그는 “하지만 소비가 양극화 되며 소비자들이 실제로는 품질에 큰 차이가 없는 계란을 구입하면서도 위화감을 느낄 가능성은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