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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한우산업 지도자와 후계자 간담회

한우, 세대 간 생각의 간극을 좁혀라

[축산신문 이동일 기자] 전국한우협회는 처음으로 한우지도자와 후계자간 만남의 장을 마련했다. 지난 18일 대전 유성 라온컨벤션에서 열린 이날 간담회<사진>에는 한우협회 임원 및 한우자조금관리위원 등과 전국 각지에서 온 한우후계자 4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나온 내용들을 간략히 정리했다.


등급제 개편, 고급육 생산으로 농가 부담 상쇄 독려

SNS 활용 한우 소비 붐 조성 전략 마케팅 강조

친환경 자구 노력…후계 교류 증진의 기회 제공을


▲오종윤 후계자(충남 보령)=이제 막 한우사업을 시작하는 세대들은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크다. 앞으로 최소 20년 이상 한우를 키워야 한다는 생각에 앞으로 산업이 어떻게 될지에 대해 항상 불안한 마음을 가질 수 밖에 없다. 특히, 최근 들어 공급과잉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 과연 이것을 얼마나 믿어야 할지도 모르고, 어떤 근거를 들어 이런 전망들이 나오고 있는지도 궁금하다. 그리고 공급량을 농민들 스스로가 결정하는 것도 현실적으로는 어려움이 많은 것 같다. 통계적 근거에 오류는 없는지도 자세하게 살펴봐야 할 것 같다.

또 하나 기성세대와 소통 할 수 있는 채널이 없다. 협회가 있다는 것은 알아도 정확히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자세히 알기 어렵다. 오늘 같은 자리가 좀 더 자주 마련돼야 할 것 같다.


▲김홍길 한우협회장=솔직히 미래에 대해서는 아무도 모른다. 거기에 대해서는 답을 줄 수 없다. 다만 우리가 노력한 만큼 된다고 생각한다.

정부에서도 한우산업을 지키겠다는 의지가 큰 만큼 다른 어느 품목보다 장래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수급문제에 대해서는 매우 불안한 상황인 것은 틀림없다. 한우사육의 한계두수를 320만두로 보고 있는데 현 상황이 그대로 유지되면 2년 후에는 320만두에 도달한다. 매년 10만두씩 늘어난다고 계산하면 쉽다.

협회에서는 수급문제에 대해 그 동안 신경을 쓰지 못했다. 하지만 이제부터는 그 어느 문제보다 중요한 문제로 인식하고, 수급안정화에 협회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내년에 시행되는 미경산우 비육은 그런 협회의 의지를 보여주는 사업이다.

아직 해보지 않는 것에 대해 두려움을 가질 수는 있다. 하지만 미경산우 비육을 통해 한우사육두수가 안정되고, 미경산우로 새로운 소비시장을 개척해 나가는 것도 가능하다고 보면 미리 겁먹고 포기할 수는 없다.


▲이환희 후계자(충남 청양)=등급제 개편에 대해 이야기 하고 싶다. 농가들은 고급육 생산이 곧 경쟁력이라는 생각을 갖고 매진해 왔다. 하지만 내년에 개정되는 한우등급기준은 실질적으로 하향조정됐다고 생각이 된다. 1++등급의 기준이 낮아진 만큼 소비자들로부터의 인식도 나빠질까 우려된다. 수입육의 공세가 거세지는 상황에서 한우등급기준 개정이 과연 생산자, 소비자 누구에게 도움이 되고,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에 대한 의견이 궁금하다.


▲김홍길 회장=논란이 많았다. 등급개정 논의가 시작된 원인을 짚어봐야 한다. 

과도한 사양관리가 결국 농가나 국민, 국가적으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국정감사의 지적으로 개편이 시작됐다.

이번 개편으로 농가가 크게 득을 보거나 손해를 보지는 않을 것이다. 1++등급 기준이 낮아진 만큼 두수가 늘어나면 가격은 낮아질 것이다. 그에 따라 C등급도 줄어들 것이다.

전략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농가들에게 큰 피해가 없다면 이 부분에 대해서는 내어주고 우리에게 필요한 것을 얻어내는 것이 우리의 전략이었다고 설명할 수 있다.


▲류중원 관리위원(한우자조금 전남 고흥)=오랫동안 고급육 생산을 위해 노력해온 한우선배 입장에서 말하고 싶은 것은 고급육 생산에 지금처럼 매진하면 된다는 것이다. 그 동안 한우를 사육하면서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배운 것은 하나다. 소를 잘 키우면 그런 어려움을 피해가거나 약하게 겪고 지나갈 수 있다는 것이다. 과거나 지금이나 소를 좋게 키우는 사람에게는 등급제 개정은 아무 차이가 없다.


▲김규식 후계자(전북 완주)=OEM사료 추진이 농가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사업이 자리를 잡기 위해서는 초기 운영자금이 필요하고, 업무 매뉴얼을 관리할 수 있는 노하우가 필요하다. 도움이 필요하다.


▲김홍길 회장=OEM사료는 시도만으로 이미 사료가격을 견제하는 역할을 충분히 다하고 있다.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정부지원을 요구하고, 운영노하우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교육을 실시해 나갈 계획이다.


▲최청락 후계자(경남 고성)=SNS를 적극 활용한 젊은 세대들이 한우를 먹는 분위기가 필요할 것 같다. 다양한 부위로 이벤트를 만드는 것도 좋은 방안이 될 것이다.


▲정윤섭 지회장(한우협회 전북도지회)=악취문제는 주위의 배려가 우선돼야 할 것이다. 우리 축산농가가 원인을 제공하는 만큼 이에 대해 책임감을 갖고 대처할 필요가 있다.


▲김영자 감사(한우협회 전남 나주)=협회에 후계자들도 참여하고 여성한우인들도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만들어져야 할 것 같다. SNS를 적극 활용하자는 의견도 참 좋은 생각이다.


▲오원택 후계자(강원 횡성)=지역에서 후계자 모임을 이어오고 있다. 10여명의 후계자들이 똘똘 뭉쳐 생각을 공유하고, 의견을 교환한다. 현재 횡성한우조합에는 청년이사로 1명이 들어가 있고, 내년에는 더 많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타 지역에서도 이런 모임이 활성화되고 서로 교류하면서 발전하는 기회가 만들어졌으면 좋겠다.


▲김홍길 회장=후계자들의 생각을 여과없이 들을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 후계자 모임의 활성화를 위해 협회에서도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할 것이다. 미래 한우협회와 한우산업의 주인이 바로 나라는 생각을 갖고 함께 노력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