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검색창 열기

가금

연초 닭고기 값 초강세 지속될까

“생산성 저하 따른 단기적 현상”…전문가 견해 지배적
생산잠재력 높아 연내 과잉공급 우려…수입량 증가도

[축산신문 서동휘 기자] 올해 들어 닭고기 가격 상승 폭이 크다. 최근 혹한으로 육계 생산성이 하락, 출하량이 줄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는 한시적일 뿐 장기적으로는 공급과잉 가능성이 내재돼 업계의 현명한 대처와 협력이 요구되고 있다.
한국육계협회(회장 정병학)가 발표하는 ‘닭고기 공장도 가격’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소비가 되는 9∼10호 닭고기는 지난 10일 현재 4천692원(kg당)으로 한 달 전 가격인 3천308원 보다 40%가량 올랐다. 전년 동월 가격 2천231원과 비교하면 두 배 가까이나 오른 것. 예년의 경우 닭고기 가격이 연말 수요 증가에 따라 오름세가 형성되기는 하지만 연초까지 이어지는 현상은 이례적이란 것이 관련업계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대한양계협회(회장 이홍재)의 육계산지시세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11월초 1천500원/kg(소닭 기준)을 기록하던 산지시세는 12월 초부터 강세로 전환, 지금까지 이어지며 10일 현재 2천600원까지 상승한 것. 두 달 만에 무려 40%가량 폭등했다.
양계협회 관계자는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년 초, 시세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며 “지난달 입식된 병아리수도 적을 뿐더러 한파로 인해 닭들의 증체가 좋지 못하면서 당분간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이 같은 닭고기 값의 강세는 단기적일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다. 관련업계는 머지않아 시작될 공급과잉과 늘어나는 수입량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참프레 경영기획실 서승복 차장은 “최근 예상치 못한 육용종계의 난계대질병에 따른 조기도태, 노계군 비율증가, 산란 초기 계군의 시산 지연 등 복합적인 영향으로 병아리 공급량이 예상대비 4~6%가량 감소됐다. 이런 이유로 육계 산지시세는 오는 2월까지 생산원가를 웃도는 선에서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하지만 지난해 7월 입식된 육용종계들이 생산에 가담하는 시기인 오는 3월부터는 생산성이 향상되며 과잉공급이 시작 될 것으로 조심스럽게 예측한다”고 말했다.
한 전문가는 “올 한해 닭고기 수입량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우려된다”며 “계열업체들의 생산시설 확충 등으로 공급과잉이 예상되는 가운데 수입량도 늘어나 2/4분기 부터 시장에 혼란이 올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닭고기수입량은 지난해 1∼11월 12만1천975톤을 기록, 지난 2014년 12만4천466톤 이래 최고수준이다. 지난해 12월 수입분까지 예상한다면 2014년 수입량을 훌쩍 뛰어넘을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이어 그는 “최저임금 인상, 국제환율 상승 등으로 올해 생산원가마저 올라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수입량 증가가 맞물려 장기적으로 농가, 계열사 모두에게 피해가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실시간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