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가공유를 군급식에 포함한다는 국방부의 새로운 군급식방침에 낙농업계에서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오자 농식품부가 해명에 나섰다. 국방부가 구랍 28일 발표한 ‘2019년도 급식방침’에는 군급식 437회 중 올해부터 딸기, 초코, 바나나 등 가공유를 연간 24회 공급하고 흰 우유 공급횟수를 연간 26회 줄인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실제 우유급식관련 예산집행률이 85%수준이라는 점을 이유로, 불용예산 활용을 위해 국내산 유가공품의 다양화와 군장병의 기호성을 고려했다는 것. 이에 낙농육우협회는 국산 흰 우유의 군납 규모가 감소할 것을 우려하며, 수입 분유를 많이 함유한 가공유 보다는 국산 원유소비를 장려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아울러 입맛이 가공유에 길들여질 경우 결국엔 흰 우유 소비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러한 지적에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9일 설명자료를 발표하고 군급식에 가공유를 24회 공급하되, 국내낙농산업의 보호를 위해 국내산 원유가 70% 이상 함유된 제품을 급식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스트링치즈 공급에 관련해서도 수입산이 아닌 국내산 스트링치즈를 올해 시험급식 한 후에 결과를 반영하여 내년에 도입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흰 우유 소비를 늘리기 위해 지난해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에서 실시한 ‘국산우유 소비촉진을 위한 군 급식 메뉴 개발’사업을 통해 개발된 ‘단호박 우유카레’ 등 우유를 활용한 레시피도 함께 보급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농식품부는 국내 낙농 생산기반 유지와 원유 수급안정을 위해 국산 원유 소비가 감소되지 않도록 국방부와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