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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유전체정보를 적용한 한우·젖소 친자확인사업

선발 정확도 획기적 높여 농가 소득향상 기여

  • 등록 2019.02.20 11:15:07

[축산신문 기자]


김종주 교수(영남대학교 생명공학과)


지난 2월 11일에 정부가 신기술의 산업화를 촉진하기 위하여 규제완화 조치인 규제 샌드박스 대상 사업 4건을 선정 하였다. 

그 중 하나가 유전체분석서비스 분야이다. 이는 인간 체내의 유전정보를 이용하여 주요 질환을 발병 전에 조기에 진단하고 예방할 수 있는 방법으로 기존의 질병 발병 후 치료라는 의료처방을 뒤집는 획기적인 진료방법이다.

마찬가지로 가축에서도 모든 유전물질, 즉 유전체 정보를 담고 있는 DNA(SNP) chip을 이용하면 한 개체의 질병, 번식, 성장, 유량, 도체고급육 등 모든 형질들을 조기에 정확히 진단할 수 있다.  

또한 SNP chip은 친자확인사업에 적용될 수 있다.

현재 수행되고 있는 친자확인방법은 초위성체라는 DNA 마커를 분석하여 해당개체의 아비 또는 어미가 혈통등록부에 기록되어 있는 친부·친모와 일치되는지 확인하는 방법이다. 하지만 이 방법은 해당 송아지가 친부·친모와의 일치여부만을 알려 줄 뿐, 불일치 할 경우 어느 개체가 부모인지를 정확히 찾아주진 못하였다. 그렇다면 향후 그 송아지는 유전적 자질이 우수함에도 불구하고 혈통오류로 인하여 경매시장에서 가치를 인정받지 못 할 것이다.

반면에 모든 유전정보(유전체)를 담고 있는 SNP chip을 사용하면 불일치 할 경우에 매우 높은 정확도로 친부모를 찾아 준다. 필자의 연구결과, 99% 이상의 일치율로 개체의 친부·친모를 고정하여 준다. 현재 친자 불일치가 심각하게 만연하고 있는 한우분야에 이 방법을 적용 할 경우, 혈통을 고정하고 따라서 개체의 유전적 자질을 평가하는 선발의 정확도를 획기적으로 높여서 농가 소득향상에 크기 기여 할 것이다. 

호주, 미국, 캐나다, EU와 같은 축산선진국의 젖소·육우산업에서는 기존의 혈통에 근거한 선발방법에서 유전체선발로 이미 전환되었거나 전환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한우 당대검정사업에 유전체정보가 포함된 후보종모우선정 사업을 수행하고 있으며 국가암소검정사업에도 시범적으로 수행되고 있다.

따라서, 기존의 친자확인방법은 친자고정과 높은 선발의 정확도를 동시에 가져다주는 SNP chip을 활용한 방법으로 전환되어야 한다고 보고 있다. 

현재 SNP chip은 분석료가 국내에서 두당 약10만원인데 이는 친자확인에 사용되는 조당 3만원인 초위성체마커 사용료보다 비싸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축산선진국의 경우 매년 대량으로 분석하여 SNP chip 분석 가격이 두당 3~4만원으로 소요되고 있고 국내 한우의 경우에도 분석 두수를 늘리면 충분히 5만원대로 가격을 낮출 수 있다고 판단된다.  

SNP chip 분석을 활성화 되기 위해서는 농가와 조합, 지자체, 광역단체, 정책관련자의 한우 관련인의 많은 관심을 가져 주길 바란다. 왜냐하면, 관심의 정도에 비례하여 SNP chip 분석사업이 해당 지역에 잘 정착되고 농가의 소득을 높여 줄 수 있기 때문에 필요하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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