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조용환 기자] 지역의 낙농단체가 올해로 20년째 장학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귀감이 되고 있다.경기도 이천시 설성면 진상미로 659. 설성연합낙우회(회장 최영만·강원목장)는 1996년 설성면지역에서 젖소를 기르는 낙농가들이 최신낙농정보를 교환하고 품질이 우수한 사료첨가제와 동물약품 등을 저렴하게 공동구매하기 위해 결성되었다.
지금은 목장을 접었지만 권오주씨가 초대회장을 맡고 ▲2∼3대=장교환(진욱목장) ▲4대=권영직(직영목장) ▲5대=어경섭(백우목장) ▲6대=김천호(덴막목장)를 거쳐 현재 최영만 회장에 이르기까지 23년 동안 낙농가 권익보호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이 낙우회는 서울우유를 비롯해 매일우유·남양유업·파스퇴르유업·건국우유·낙농진흥회 등 6개소에 원유를 내는 낙농가로 구성되어 있는데 지난 2011년 구제역이 발생하는 등 악재가 겹쳐 86명이었던 회원농가는 63명으로 감소했다.
정규택 이사(61세·신영광목장)는 “2011년 구제역이 왔을 때 관내 43낙농가가 젖소를 땅에 묻어야 하는 아픔을 겪었을 때 구제역이 오지 않은 30여 농가들은 스스로 1∼3두씩 기증하여 고통을 분담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 단체는 회원 대다수가 연간 24만원씩 700만원 상당을 모금하여 관내 이천세무고교를 비롯해 경남중, 설성초, 송곡초, 장천초 등 5개교에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다.
장교환 고문(64세)은 “이천세무고 전신인 이천경남고가 폐교 직전까지 몰려 학교를 살리기 위해 시작한 장학사업이 이제는 이천세무고가 세무사 합격률도 높아서 관내에서는 가장 유명한 학교가 됐다”고 밝혔다.
따라서 장학금 지급 기준도 200점 만점에 180점 이상을 취득한 성적 우수자라는 것이 최영만 회장(61세)의 설명이다.
이 단체는 또 회원 가운데 화재나 불의의 사고가 발생했을 때는 그 상황에 따라 특별회비를 거출하여 어려움을 함께 나눈다.
또한 매년 봄에는 남성을 중심으로 가을에는 여성을 중심으로 진해 또는 거제도 등에서 단합대회를 통해 친목을 도모하고 우의도 돈독히 다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