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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4차산업 축산시장에 투자하라 / 가축질병에 축산업도 위축

IT 융복합 축산, 데이터 관리로 질병 예방 효과적

  • 등록 2019.04.12 10:48:45


김 용 훈  대표(국민정치경제포럼)


최근 수년 동안 매년 축산가에 날벼락처럼 다가오는 것이 치명적 가축전염병이다. 구제역, 조류인플루엔자 등 일반인에게도 알려진 질병이 발생했다 하면 해당 지역의 대대적 살처분이 이루어진다. 특히 돼지에게 치명적인 아프리카돼지열병(ASF)에 감염되면 100% 사망에 이른다. 치료약이 없는 때문이기도 하고 발병소식이 사망소식인지라 감염지역은 물론 인근지역까지 살 처분하는 것이 유일한 대책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 바이러스는 돼지가 죽어도 상온에서 6개월 생존하고 말린 돼지고기에서는 3년까지 생존했다는 기록이 있어 극복이 쉽지 않다. 방역만이 최선임을 알 수 있다. 그동안은 유럽에서 번지는 병이라 긴장을 하지 않았지만 최근에는 중국과 몽골, 베트남, 캄보디아에 까지 발생했다.
정부가 2010년부터 2017년간 가축전염병 예방 등으로 사용한 방역관리비는 1조 3천억 원이 넘는 비용을 투입했다. 살처분으로 해결하다 보니 국비보상금이 늘어나고 방역지역이 늘어나는 악순환이 되풀이되기 때문이다. 이의 근절은 질병에 굴복하는 것이 아닌 질병을 극복하는 것이다. 사람에게는 전파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가축질병에 느슨한 잣대가 해결법을 단순화했다. 치명적인 가축질병은 돼지고기나 닭고기 등의 가격에도 영향을 미친다. 살처분으로 대량의 가축들이 일시에 사라지면 유통은 물론 해당 산업 전체가 위축된다. 지난 2010년 구제역 발생으로 우리 경제가 치러낸 비용을 보면 단편적 비용 외에 아직까지 감당해야 하는 후유증이 있다. 이러한 물리적 영향 외에 축산 농가가 겪어야 할 마음고생은 말할 것도 없을 것이다.
전염병 발발과 동시에 재난사태 선포가 능사가 아니다. 상황의 전달이 아닌 상황의 극복을 위해서 축산물의 생산과 유통만 데이터화하고 관리할 것이 아니라 이들의 병력이나 방역 역시도 데이터 관리가 필요하다. 단순 축산물의 유통이 아닌 가공품까지 관리되지 않으면 바이러스의 전달을 막을 수 없기 때문이다. 궁극적으로 해당 질병의 바이러스를 극복하는 약의 개발이 이어져야 한다. 이를 위해 재래식 축산경영이 바뀌어야 하는 시점이다. 축산에 IT기술을 도입하여 단순 사육이 아닌 체계적이고 분석적인 사육과 관리, 유통이 필요하다. 질병의 각축은 축산물의 문제뿐 아니라 축산물을 소비하는 사람에게 전달될 수도 있다. 밀집한 축사, 차량과 사람의 출입 등은 물론 공기 중으로도 전파되는 질병을 막을 방법은 끊임없는 경계태세와 병의 연구이다. 따라서 데이터로 관리되는 환경과 유통의 가공과 분석은 질병이 일어날 여지를 앞서서 예방하는 것이 가능케 할 것이다.
또한 이러한 데이터는 질병의 극복을 위한 약제나 키트의 연구에도 일조할 수 있다. 막연히 가능성을 차단하는 것보다 확실히 문제가 되는 부분을 밝혀 드러내는 것이 보다 안전한 방법이자 중장기 대안이 될 것이다. 적재적소에 스마트 데이터로 문제의 해법에 바로 다가설 수 있는 4차 산업의 도입이 필요한 이유이다. 이렇게 쌓이는 데이터를 가공하고 시뮬레이션을 하면 문제를 앞서서 바라볼 수 있게 된다. 따라서 근심 많은 축산농가에 무거운 짐을 벗기고 안정적인 축산업을 영위하는 똑똑한 파트너로 자리할 수 있게 4차 산업의 손을 잡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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