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농협이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의 국내 유입차단을 위해 계통 축산물공판장 출하 잔반급여 돼지에 대한 방역관리를 대폭 강화하고 있다. 출하전 ASF 바이러스 검사까지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농협에 따르면 출하되는 돼지를 거부할 수 없는 공판장의 특성상 잔반급여돼지 작업이 상대적으로 많은 게 현실이다. 그러나 해외발생 사례 등을 통해 잔반이 ASF 전파의 주요인이 될 것이라는 지적이 이어지면서 지난달 말부터 공판장에 출하되는 잔반급여 돼지의 방역관리 대책에 착수하는 한편 점진적 강화에 나설 예정이다. 농협은 이에 따라 잔반급여 농가에 대해 사료관리법에 의거, 반드시 80℃ 이상으로 30분 이상 열처리한 잔반만을 사용토록 지도하는 한편 임상증상 유무에 대해 유선으로 사전 확인토록 각 공판장에 지시해 놓은 상태다. 이를 위해 지난달 20일에는 278개소에 달하는 전국의 잔반급여 농장명단을 공판장에 통보하기도 했다. 도축장 근무 수의사의 임상증상 확인 후 계류장 하차가 이뤄지도록 하고, 외국인근로자 등 공판장종사자와 생축차량 기사, 계열농가 대상 ASF 예방교육은 물론 공판장 입구에 플래카드를 상시 게시토록 했다. 농협은 특히 잔반급여 돼지 출하전 ASF 바이러스 검사를 실시하는 방안을 마련, 농림축산식품부와 농림축산검역본부 등 방역당국에 건의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져 그 실현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