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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스마트한 더위관리, 농장 수익성 직결 / <기고>양돈장 고온 피해 최소화 방안

돈사 내 건조 유지하며 체감온도 조절해야

  • 등록 2019.04.24 11:15:04
[축산신문 기자]


정현규 박사(도드람양돈농협 동물병원장)


열량지수<온도×습도> 1800 넘으면 스트레스로 질병 취약

그룹 내 재귀발정일 편차 2~3일 이내로 관리를


이제 곧 5월이 된다.  본격적인 여름의 시작이다.

대부분은 7월이 더위의 시작이라고 생각하지만 5월초에 30℃이상 33~34℃까지 오르기도 해서 이미 5월이면 여름이 시작된다는 의미고, 농장에서는 더위 피해가 시작된다는 것이다.

다들 알고 있는 더위 대책으로는 휀을 틀어 준다든지, 얼음이나 시원한 물을 자주 준다든지 하는 것은 이미 일반화 되어 있는데, 이런 것 말고  몇가지 더 챙겨야 할 것들을 보자.


열량지수 관리

돼지는 땀샘이 발달하지 않아 호흡으로 몸안의 열을 밖으로 배출해야 하는데, 고온다습한 환경에서는 호흡으로도 몸안의 열을 배출하기 힘들게 되어 열사병에 걸린다던지 심하면 급사에 이르게 되기도 한다.

이런 생리를 쉽게 관리하는 방법으로  온도와 습도를 곱해서(온도×습도) 나온 숫자를 열량지수라 하여 관리하는데, 이 숫자가 1800을 넘어가면 돼지는 스트레스에 빠져서 사료섭취량이 줄거나, 질병에 취약하게 된다. 2100을 넘으면 열사병 상태에 빠지기 쉬운 상태가 된다.

여름철 관리는 이 열량지수를 생각하며 하는 것이 가장 기본이 된다. 즉, 온도를 떨어뜨리기 위해 물을 뿌려줄거면 확실하게 해서 습도가 올라간 이상으로 온도를 떨어뜨려주도록 한다.

온도가 높아 체온이 올라간 상태에서 습도까지 올리는 관리는 잘못하면 치명적이어서 급사에 이르기도 된다는 점을 잊지말고, 건조유지와 풍속을 올려서 체감온도를 조절하는 것에도 신경을 쓰도록 한다.


주간 관리 체크와 임신 진단 강화

더위로 인해 이유후 발정이 늦어지는 모돈이 증가하고, 개체별 재귀발정일의 편차가 심해지는 것이 여름철 피해 중의 하나이다.

재귀발정일의 그룹내에서도 편차가 커지면 다음 산차의 교배는 물론이고, 다음산차 분만시에 집중도가 떨어지기도 하고, 모돈이 한쪽으로 몰리거나 하여 그룹짓기가 어려워 지는 현상이 발생하기도 한다. 가을이나 겨울철 분만자돈의 같은 그룹이라도 체중편차가 커지고, 질병이 증가하는 것으로 이어질 수가 있다.

이와 같은 피해를 미리 예방하는 관리도 여름철 대책의 중요한 부분으로 분만사부터 사료관리, 물관리, 첨가제 사용, 자돈 양자나 인공포육 등으로 최대한 모돈 체형관리에 신경을 쓰도록 하고, 후보돈을 5월까지는 평소보다 30%쯤 더 준비해두는 관리가 있어야 한다.

필요하면 호르몬제를 사용하는 것을 전문수의사와 상담하여 그룹내 발정일의 편차가 2~3일 이내에 들어오도록 하는 것은 아주 중요한 포인트이다.  수태율, 분만율을 고려하여 후보돈 보충이나 모돈 이동 등으로 교배두수를 확보하여 다음산차 분만복수를 고르게 맞추는 작업이 중요하다.

여름철 교배돈은 수태율, 분만율이 떨어지므로 평소보다 임신진단 간격을 줄여, 최소한 주2회 정도는 임신진단을 해서 임신 안된 모돈을 빨리 찾아내는 것이 비생산일수를 줄이고, 그룹을 잘 짓는 기초가 된다.


정액 관리를 철저하게

정액보관고가 햇빛에 노출된다든지, 보관고 문이 제대로 닫히지 않거나, 정액 자체의 관리가 잘못되어 정액의 질이 떨어져서 입는 여름철 피해도 보게 된다.

자가인공수정이나 자연교배의 경우에는 더위로 자체 사육하는 웅돈 정자수의 감소, 이상정자의 증가 등 정액품질에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는 흔한 일이다. 

따라서, 항시 그래야 하지만 특히, 여름철에는 자가채취는 매번 유효정자수의 검사가 필수이고, 웅돈용 영양제의 사용 등 웅돈관리에 신경쓰도록 한다.

외부에서 정액을 공급받는 경우에는 보관고에 최고최저온도계를 넣어두고 매일 최고최저온도를 기록하고, 보관고에 표시되는 온도와 실제온도가 일치하는지를 미리 점검해두는 것도 중요하다.


사료관리 원칙 준수해야

여름철 사료관리에서 소홀하기 쉬운 것이 사료빈내 온도관리와 자동급이장치의 청소다.

사료빈내의 온도가 50~60℃ 이상으로 올라가면 조금만 습도가 높아도 빈내에서 사료가 변하거나, 빈 안쪽에 붙거나 뭉쳐서 어느 순간에 돼지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자동급이장치와 각 급이기 위에 설치된 계량통에도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곰팡이, 사료가 변해서 뭉쳐있는 것을 볼 때가 있다. 

여름철이 시작되기 전에 사료빈 청소, 자동급이기와 계량통의 청소, 사료빈내 온도가 올라가지 않도록 단열처리나 그늘막 설치가 완료되어 있어야 하고, 여름철 중에는 수시로 온도체크, 빈을 비우고 청소하기를 반복해야 한다.

에어컨이 설치되어 있거나 온도관리가 잘되거나 하는 농장에서는 그럴 필요가 없겠지만 돈사 온도가 30℃이상을 올라가고, 습도가 높은 경우에는 사료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

모돈이나 자돈비육돈에 신선한 사료가 중요하기 때문에 조금씩 자주 급여하는 것은 기본 중의 기본이고, 젖어 있거나 남은 사료는 다음 사료 급여전에 퍼내는 것도 좋은 관리자라면 당연한 일인데 그냥 지나치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관리자도 의외로 있다.  이는 농장장이나 책임자가 사료관리의 원칙을 세우고, 귀찮더라도 원칙을 그대로 지키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나는 쉬거나 상한 밥을 먹지않으면서 돼지에게는 쉰냄새가 나는 사료를 아무 느낌없이 주고 있으면 안된다.

분만모돈의 경우 온도나 사료섭취량이 목표에 오르지 않으면 급여횟수를 시원한 아침이나 조금 늦은 시간으로 조정하고, 3회 이상으로 늘려야 한다.     


직원들이 시원하게 쉴 곳을 마련

돼지도 중요하지만 사람이 시원하게 쉬며 회복하고, 건강하고 행복해야 돼지도 좋아진다.

여름철 대책을 생각할 때 제일 먼저 농장에 근무하는 사람들이 시원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는 것이 첫 번째 여름 피해 감소대책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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