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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쇠고기 시장, 수입 냉장육 공세 매섭다

올해 1분기 쇠고기 수입량 중 17% 차지
미국산 주도 양상…매년 비중 빠르게 확대
가격 경쟁력 앞세워 어필…한우시장 위협

[축산신문 이동일 기자] 쇠고기 수입육 가운데 냉장육의 비중이 매년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 수출입 통계에 따르면 올해(1~3월 누적) 수입된 쇠고기 가운데 냉장육은 총 2만1천646톤으로 전체 수입쇠고기 중 17.28%를 차지했다. 지난해(1~12월 누적) 21.37% 와 비교할 때 업계에서는 올해 쇠고기 냉장육의 비중이 2018년 수준을 넘어설 것이 거의 확실시 된다고 전망하고 있다.
특히, 주목되는 것은 미국산의 경우다. 미국산 쇠고기는 수입재개 후 매년 수입량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며, 전체 수출물량 중 냉장육의 비중을 빠르게 늘려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미국산 냉장육은 2017년 4만3천462톤에서 2018년 5만1천568톤으로 8천106톤 증가했다. 같은 기간 미국산 쇠고기 중 냉동육은 2017년 13만3천983톤, 2018년에는 15만9천45톤이 각각 수입됐다.
냉장쇠고기의 수입이 한우업계에 더욱 큰 의미로 다가오는 것은 수입 냉장육이 한우고기의 소비시장과 직접적으로 관련돼 있기 때문이라는 점이다.
특히, 업계에서는 수입육이 한우의 약점을 파고드는 마케팅 방법을 쓰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한우의 품질에 대해서는 만족하지만 가격적인 부담이 크다는 소비자들의 인식을 반영해 한우에 비해 가격과 품질이 낮은 포지션을 냉장 수입육이 차지할 수 있게 하려는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더군다나 이 같은 전략이 소기의 성과를 보이면서 매년 냉장 쇠고기의 수입량은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둔갑판매가 만연했던 때, 수입 쇠고기는 한우고기로 둔갑해 대부분 소진, 소비량은 많았어도 수입쇠고기 시장이라고 부를 수 있는 상황은 되지 못했다. 하지만 음식점원산지표시제와 쇠고기이력추적제 등이 정착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둔갑은 용도가 아닌 수입국의 이름으로 시장을 개척해야 하는 상황이 됐고, 이를 위한 투자와 마케팅이 지속됐다.
한 전문가는 “최근 들어 외국산 쇠고기 중 냉장육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것은 한우에 비해 품질은 다소 떨어지지만 가격대비 품질이 만족스러운 쇠고기를 목표로 삼고 있는 모습”이라며 “냉장육은 냉동육에 비해 유통기한도 짧고 운송비도 높아 유통업체에서는 그리 선호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같이 수입량이 늘어난다는 것은 분명 이들의 마케팅이 우리 소비시장에 먹혀들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 전문가는 “한우가 가진 품질 경쟁력은 분명 막강하다. 하지만 외국산은 집요하게 그 약점을 파고들 것이고, 이것이 곧 한우시장을 위축시키는 결과가 될 수도 있다는 점을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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