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전우중 기자] 올해 양봉산물 생산이 그동안 기대치와는 달리 수확량이 급감하고 있어 양봉업계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지난해의 악몽이 되풀이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크다. 최근 양봉업계에 따르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이상기후로 인한 양봉산물 생산에 큰 어려움이 있다고 전했다. 벌화분(비폴렌)포집 가장 성수기인 지난 4월, 연일 이어지는 봄비와 거센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꿀벌들의 활동량이 확연히 줄어, 전국 벌화분 채취량이 지난해에 비해 1/3수준으로 머물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벌화분 가격도 최근 소비둔화로 가격이 좀처럼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어 생산자인 양봉농가로서는 이중고를 겪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낮과 밤의 기온차가 10℃ 이상 벌어지면서 온도 편차가 너무 크다. 이처럼 기온 편차가 크면 우리나라의 대표적 밀원식물인 아까시나무 꽃대의 발육이 현저히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한 양봉농가는 “아까시꽃 개화시기를 맞아 아직은 예단하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기온 편차가 크고, 장기화 되다보면 냉해로 인한 꽃대 발육이 저하될 수 있다”고 강조한 뒤 “현재 일부지역의 경우 꽃대 발육이 평년보다 부진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매우 우려스러운 상황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