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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돈

“돈가 맥못추는데…‘금삼겹살’이라니”

양돈현장 ‘ASF 여파 돼지고기값 폭등’ 언론 보도에 분통
생산비 밑돈 2월과 단순비교…소비위축 심화요인 될 수도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전통적으로 돼지가격이 강세를 보여온 가정의 달 5월이다.
당초 예상과 달리 출하두수도 많지 않지만 올해 돼지가격은 지난해 수준을 밑돌며 맥을 못추고 있다.
그러나 ‘금삼겹살’이라는 표현까지 동원해 가며 돼지가격이 폭등한 것으로 보도하고 있는  일부 언론매체들의 행보에 양돈농가들이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최근 대부분의 언론매체들이 사회적 관심사로 부상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을 다양한 시각에서 집중 조명 하고 있다.
문제는 그 과정에서 국내 돼지가격이 왜곡되고 있다는 점이다.
일부 언론들이 큰 낙폭과 함께 생산비에도 미치지 못했던 지난 2월과 비교하며 최근 돼지가격이 폭등, 소비자들에게 부담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보도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전국 도매시장 평균가격은 7일 현재 지육 kg 4천114원으로 전년대비 10%이상 하락했다. 물론 1,2월과 단순 비교시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당시 가격이 예년 수준을 한참 밑돌 정도로 낮았던 부분에 대해서는 언급 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다.
계절적으로 돼지가격이 오를 시기라는 것도 전혀 고려되지 않고 있음은  물론이다.
소비자가격도 다르지 않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7일 현재 돼지고기 삼겹살(국산냉장, 중품) 가격은 100g당 1천950원으로 평년 대비 2.3% 상승했다. 물가상승률 수준이다. 특히 4월 평균가격은 전년보다 올랐을 뿐 2017년과 2016년과 비교할 때는 오히려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ASF에 따른 국제시장의 수급불안 우려로 한 때 강세를 보이던 수입돼지고기 유통가격 마저 최근에는 1년전 수준을 크게 밑돌고 있는 게 현실이다.
ASF의 여파로 인해 산지 및 소비자 가격이 크게 올랐다는 언론 보도의 설득력이 떨어지고 있음을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대한한돈협회 손종서 미래전략 위원장은 “최근 돼지가격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는 하나 지난 몇 달간 생산비 이하의 돼지가격과 ASF의 위협속에 양돈현장에서는 생업을 접어야만 할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이 확산되고 있다”며 “이런 판국에 돼지가격이 올랐다는 언론보도라니, 한숨만 나온다”고 강한 불만을 털어놓기도 했다.
일각에선 시장 현실과 다른 언론보도가 가뜩이나 침체된 돼지고기 소비심리를 더욱 얼어붙게 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위원장 하태식·한돈협회장)는 이에따라 각 언론매체에 대한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의 돼지수급 및 가격 동향과 그 원인을 설명하고 국내 양돈산업 안정에 협조를 요청했다.
하태식 위원장은 “연초만 해도 돼지가격이 최근 5년새 최저수준까지 하락한데다 ASF 국내 유입 위험성이 높아지는 등 국내 양돈산업이 위기를 맞고 있다”며 “심리적인 동요가 있긴 하나 ASF로 인한 직접적인 여파는 아직 없다. 육가공업계와 식당 등 유관산업들도 소비침체로 인한 경영악화로 어려움은 큰 시점에서 소비자들의 오해가 없도록 언론사들도 신중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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