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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농

젖소개량사업 발전방안을 위한 간담회 <지상중계>

한국, 세계 3위 산유능력…조사료 공급체계 뒷받침 필수
후대검정사업, 페널티 아닌 ‘인센티브’로 참여율 높여야

  • 등록 2019.05.15 11:07:22

[축산신문 기자] 우리나라에서도 젖소개량사업을 시작한지 50년을 넘어섰다. 특히 젖소개량사업의 꽃 격인 산유능력검정사업은 추진한지 올해로 40년이 됐으며, ICAR(세계가축기록위원회) 회원국 53개국 가운데 이스라엘과 미국 다음으로 3위에 랭크될 정도로 국내 젖소개량사업은 많은 발전을 하였다. 그러나 아직도 한국 낙농산업은 선진국에 비해 양질의 조사료 여건 등이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본지는 젖소개량 전문가를 초청해 그 현안과제를 살펴보고 해결방안을 찾아보았다. 


■일 시 : 5월 8일(수) 오후 3시       ■장 소 : 본사 회의실

■사 회 : 조용환 편집위원             ■기록·정리 : 민병진·황혜원 기자

■사 진 : 전우중 부장

■참석자 

  정준구 사무관(농림축산식품부) 

  김희동 회장(한국낙농경영인회) 

  이득환 교수(국립한경대학교)

  최명회 회장(홀스타인개량협의회) 

  양병철 부회장(홀스타인검정중앙회)

  배정빈 대표(씨멕스코리아축산)

  송한수 지회장(가축인공수정사협회 경기북부지회) 

  조주현 박사(농협 젖소개량사업소)

  임기준 상무(서울우유협동조합) 

  윤현상 부장(한국종축개량협회) 

  고상헌 대표(양주 원주목장)  

  <無順>


젖소두수 지속 감소에도 연간 유량 200만톤 유지…‘개량 성과’

고능력우 사양관리, 양질 조사료가 관건…쿼터 배정물량 늘려야

정부 올 젖소개량사업에 102억원 지원…지난해보다 소폭 늘어

지역별 품평회 활성화…우유소비 정체 대응 품종 다각화 고려


후대검정정액, 수태율 향상 불구 파손율 높아 홀대 일쑤

우리 기후·환경 적합한 종자소 육성 차원 대승적 접근을

검역기준 과도해 수입 수정란 도입비용 상승…완화 시급

기관·연구소 데이터, 농가 공유…꾸준한 개량교육도 필요


▲사회=축산신문은 지난 30년 동안 젖소개량사업 발전을 위한 간담회를 매년 정기적으로 개최해 문제점을 도출하고, 발전방안을 모색해왔다.

그동안 이러한 노력과 젖소개량 현장에 계신 분들이 적극 참여해준 덕분에 국내 검정사업 성적은 이스라엘과 미국 다음으로 3위에 진입하였다. 

하지만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한 것이 현실로 오늘 간담회에서도 개선점을 찾아보도록 하자. 우선 올해 중앙정부가 정한 젖소개량사업 방향과 예산부터 들어보자.


▲정준구 사무관=농림축산식품부는 외국의 젖소정액이 저렴하게 들여오도록 힘쓰는 동시에 국내산 정액생산을 위한 노력도 지속중이다. 

올해는 젖소 씨수소 개량사업에 65억원을 비롯해 유우능력검정에 21억, 육종농가 사업에 16억등 약 102억원의 예산을 마련했다. 전년대비 소폭 늘었다. 또한 국내에 젖소정액을 31만 스트로를 공급할 계획이다. 이는 국내 수요량의 49% 정도다. 


▲사회=홀스타인개량협의회는 다음 달 젖소품평회를 계획 중인데 어떻게 진행되나. 


▲최명회 회장=본 개량협의회는 농가들로 이뤄진 자생단체다. 지난해 포천에서 개최했는데 40호에서 85두를 출품했다. 올해는 6월 6일에서 7일까지 안성서 열릴 예정인데 80호에서 130두를 출품할 예정이다. 전국대회와 지자체 대회도 있다.

그렇지만 본협의회가 개최하는 대회는 우리 농가 스스로 모든 걸 해결하고자 한다. 남에게 의존하지 않는 마음으로 행사를 치를 계획이다. 행사가 끝나면 쓰레기 하나 남지 않도록 마무리 할 것이다. 뿐만 아니라 전국대회 입상우들이 거의 참가해 제2의 전국품평회 전초전이 될 것이다, 많은 분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내주길 희망한다.


▲김희동 회장=한국홀스타인품평회는 오는 10월 10일에서 11일까지 한국낙농경영회와 검정중앙회의 공동 주관으로 진행된다. 재작년에도 공동주관으로 행사를 잘 마무리했다. 

다만 정부 예산이 빈약하고 협회의 예산도 제한적인 탓에 행사 진행에 많은 어려움이 따른다. 품평회 예산은 거의 행사에 참여하는 기자재 업체 협찬금에 의존한다. 종축개량협회는 유우뿐만 아니라 한우와 돼지 등 각 축종을 망라해야 하기 때문에 유우 분야에 집중하기는 힘든 실정이다. 

품평회는 하나의 젖소를 단순히 보여주는 것이 아니다. 대한민국 홀스타인의 개량 성과를 보여주는 자리다. 지역별 품평회는 포천지역 품평회가 2004년 시작돼 역사가 가장 깊다. 이밖에 지역 품평회는 양주와 이천, 안성, 고양 등에서도 이뤄지는데 이들 지역은 품평회에 자발적으로 출품우를 낸다. 

이와 반대로 그렇지 않은 지역은 젖소를 행사장으로 끌어내기가 어렵다. 출품두수 200두 이상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전국의 젖소를 골고루 데려와야 한다. 각 지역 현장의 관계자들은 능력과 체형이 우수한 젖소를 끌어내는 데 협력해주길 바란다.


▲사회=등록과 심사사업은 어떻게 추진되나. 


▲윤현상 부장=올해는 종축개량협회 창립 50주년이고 홀스타인품평회 30년으로 상당히 의미 있는 행사로 그게 걸맞게 준비하고 있다. 심사위원도 월드데어리엑스포에서 심사했던 미국 홀스타인등록협회 제이미 블랙(Jamie Black)씨를 초빙키로 했다.

우리나라 젖소는 2000년도 58만두를 기점으로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반면 연간 원유생산량은 200만톤을 꾸준히 유지하는 것은 젖소 개량의 성과다. 전 세계적으로 봐도 한국의 젖소 검정성적은 세계 상위권이다. 

혈통 구분에 따라서 305일 유량성적 차이도 크다. 기초등록우가 고등등록우에 비해 유량이 2천kg 적은 것은 개량이 중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심사 성적에 따라서 생산성의 변화도 크게 나타난다. 심사점수 90점 이상의 엑셀란트우의 경우 연간 유량이 1만3천773kg인 반면 심사점수 74점 이하는 9천600kg로 4천kg 이상이 차이난다. 

산차 역시 4.8산 이상에서 가장 높은 생산성을 보이는데 전국 평균 산차(2.5)에도 못 미치는 농가가 많다. 농가들은 혈통을 중시한다. 같은 혈통이라도 3∼4세대 원유생산량은 1만500kg인데 7세대 이상은 1만800kg 이상에 달한다. 혈통등록 비율이 예전에 17%에 불과했던 적도 있었지만 이제는 86%로 올라왔다. 

체형점수 90이상인 엑셀란트 젖소는 지난해 한국에서 21두가 나왔다. 체형점수 평균 74점 이하는 2.2산으로 낮다. 그만큼 혈통의 차이는 유량 생산성은 물론 산차 또한 길어서 등록과 심사사업을 병행한 개량은 아주 중요하다. 


▲사회=캐나다의 젖소개량은 어떠한가? 


▲배정빈 대표=캐나다 낙농목장 수는 1만91호. 경산우 97만 2천3백두. 1산차까지 포함한 육성우는 43만3천두다. 캐나다 홀스타인은 전체 우군의 93%를 차지한다. 유량평균은 지난해 1만528kg, 유지방 3.98%, 유단백 3.25%다. 

저지는 전체 우군중 4%를 차지하는데 평균 유량이 7천700kg로 떨어지는 편이나 유지방(5.07%)과 유단백(3.82%)은 홀스타인종 보다 월등히 높다. 그래서 버터와 치즈 등 유제품 생산 농가는 큰 관심을 갖고 있다. 

캐나다는 80년대 중반 중국 흑룡강성에 목장 단지를 형성해 중국의 초창기 낙농산업 발전을 견인했다. 유전자원 확보를 위한 각 축종별 단체 역사는 125년을 넘는다. 검정사업은 1905년 시작 했으며, 선형심사는 80년 이상 된다. 

이와 비교할 때 한국도 굉장한 저력을 지녀 앞으로 10∼20년이 지나면 따라잡을 것으로 보인다. 캐나다검정사업은 전체의 70%가 참여한다. 젖소 등록은 85%가 이뤄졌으며, 선형심사는 75%가 참여한다. 상위그룹과 하위그룹간 산차는 1산 차이가 난다. 당연히 우유 생산량에도 차이가 있다. 유량을 가장 많이 내는 산차는 6산이다. 산차수 늘리는 것이 농가 이익과 직결된다는 의미다. 

 

▲사회=국내에서는 3산차에서 유량이 가장 높은데, 캐나다는 6산차에서 높다고 한다. 국내 원유산정체계는 체세포수에 많은 비중을 두어 6산까지 사육하기는 지난하다. 이에 대한 학계의 의견은 어떠한가. 


▲이득환 교수=젖소개량의 방법은 선발과 교배다. 좋은 소를 골라 교배해 새끼를 만드는 것이다, 추가적인 개량 방법은 새로운 유전자를 도입하는 것으로 외국서 정액을 도입해와 젖소의 능력을 향상 시키는 방법이지만 본질적으로 기회가 제한된 상태다. 

올바른 선발을 위해서는 우선 젖소가 좋은지 나쁜지를 알아야 한다. 국내에서도 매월 한 번씩 유우검정을 한다. 그런데 젖소는 원래 들판에서 풀을 먹고 자라는 동물인데 집약사육과 농후사료 위주의 급여로 검정에 참여하는 개체들의 산차가 낮다. 

젖소는 5~6산에서 유량이 가장 많다. 선형심사는 간접적인 인디케이트이다. 품평회는 젖소의 생산성을 직접 판단하기 어렵기 때문에 외형으로 생산성을 측정하는 것이다. 젖소의 외모는 유량과 관련이 있다. 선진국은 젖소의 생산수명과 개체능력을 판단하는 기술이 많이 개발됐지만 우리나라는 아직 선진국을 따라가지는 못하고 있다. 

최근에는 착유할 때 온라인 기기를 붙여 실시간으로 체세포 수를 확인가능하며, 요즘에는 유성분 분석을 온라인으로 검사하고 확인 할 수 있다. 선진국은 ICT기술을 활용하고 있어 선진국의 데이터를 이용한다면 국내 검정사업은 더욱 발전 할 것이다.

국내에는 24만 두의 경산우가 있다. 상당히 감소한 수치로 우유소비량도 정체기를 맞았다. 국내의 젖소는 대부분 홀스타인으로 대형종이다. 국립축산과학원은 저지종을 들여와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미국은 저지종의 사육두수를 늘리고 에어셔와 브라운스위스, 저지, 홀스타인, 건지 5개 품종의 교잡도 이뤄진다. 우유를 생산하는 두수도 늘어나는 추세다. 우리나라도 이러한 품종 다각화는 필요하다. 


▲양병철 부회장=한국의 305일 보정 젖소검정우의 유량은 세계 3위로 우수한 유전자원을 보유하고 있지만 이를 유지하는 데 따른 양질의 조사료는 아주 부족하다. 

한종협 검정농가의 경우 산유량은 지난해 305일 유량평균이 1만582kg이고 평균 산차는 2.5산이다. 이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국내에서 생산하기 어려운 화본과 건초가 문제다. 근년 들어 한종협 검정농가가 배정 받아 사용한 화본과 쿼터량은 2009년 1만6천톤에서 올해는 1만1천589톤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쿼터배정량 1만4천톤에 비해서도 격감해 회원농가에 공급한 물량은 2017년 32%에서 2018년에 18%로 줄었다.

물론 국내산 건초를 이용해야 하지만 고능력우 사양관리에 있어 양질의 건초 급여는 필수적이다. 유전적인 부분에서 세계적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이를 관리 유지토록 화본과 조사료 쿼터 배정량은 늘어나야 옳다. 


▲송한수 지회장=국내 정액은 해동과정에서 스트로우가 파손되는 경우가 많다. 수입 정액은 그러한 일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파손량은 1년에 수입정액은 2~3개이지만 국내정액은 50개 정도다. 요즘 국내 정액 수태율은 예전보다는 많이 향상됐다. 그러나 현미경으로 살펴보면 수입정액은 활력이 넘치는 반면 국내산 정액은 마릿수는 많은데 머리와 꼬리가 없는 기형이 많다. 

또한 후대검정정액을 공급하는 것에 의문이 든다. 이는 개량을 저해시키는 것이 아닌가 한다. 10년을 내다보고 단백질과 유량 등 설계를 해서 컨설팅을 받는데 후대검정정액을 공급함으로써 계획이 어긋나게 된다. 그렇다고 후대검정정액을 사용하지 않으면 불이익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수의사들이 주사를 놓고 일괄적으로 그냥 주입하는 방식으로 소진하는 농가가 많다. 

한우의 경우 육종농가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좋은 것을 쓰지만 젖소는 그렇지 못하다. 농가 교육을 통해 후대검정정액을 올바르게 사용해야 한다는 타당성을 강조할 필요가 있다. 


▲사회=젖소후대검정정액사업을 실시하는 농협 젖소개량사업소의 입장을 밝혀 달라.


▲조주현 박사=후대검정정액에 대한 품질은 돌아가서 제조과정에 문제가 있는지 파악해보겠다. 후대검정정액은 국내산 종자를 만들기 위한 사업이다. 지난해 서울우유 품평회에서 육종농가가 사육한 육성우가 2천만원에 경매됐다. 이처럼 서울우유 육종농가에서 만든 출품우는 고가에 팔렸다. 그런데 그 자매소와 아들소를 이용한 후대검정정액은 농가들로부터 홀대를 받고 있다.

우리나라 기후와 환경에 알맞은 종자소를 만들기 위해서는 종자의 검정이 필요하다. 무작위로 수정을 시키고 태어난 1~2마리의 검정기록을 가지고 다른 목장의 젖소보다 뛰어나다고 해서 우리나라의 대표소가 될 수는 없는 것이다. 후대검정정액에 대한 인식이 아직 낮아서 안타까운 부분도 있지만 최근에는 과거에 비해 추가 신청하는 농가도 늘었다. 후대검정 딸소 농가를 대상으로 시장을 진행했는데 체세포 1등급을 유지하면서 10산이 넘은 젖소도 있었고 체세포수가 1등급이면서 유량이 1만kg를 넘긴 소도 있다. 번식우도 4산 이상이면서 분만간격이 400일 이하로 체세포 1등급을 유지한 경우도 있다. 이러한 목장들이 20~30호에 달했다. 이들은 모두 후대검정 딸소와 후대검정정액을 사용한 농가다. 최근 들어 생산되는 젖소들의 성적은 확연히 나아지는 추세다.

또한 작년 평가대회보다 올해 유량이 줄었다, 여름 고온 스트레스가 날로 심화되기 때문이다. 여름이 너무 더워 11월이 되어야 임신이 가능해지고 이 소들이 7~8월에 분만하게 되어 결국 유량이 감소한다. 

우리나라는 공장형 TMR사료를 많이 이용하는 독특한 사육환경을 갖고 있다. 자체적으로 종자소를 만들 수 있는 시스템이 기반 돼야만 옳다. 대만은 종자소를 자체적으로 만들려 하다가 포기한 것처럼 종자소를 만드는 일은 힘들다. 

그렇지만 검정농가들이 1년에 1마리를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후대검정정액을 좋은 암소에 사용한다면 엑셀란트우가 나오고 10산이 넘는 경우도 있다. 도입하는 유전자원 보다 나쁘지 않다고 본다. 이제는 우리나라 기후와 풍토 등 환경에서 제대로 평가해 우리 종자소를 만드는 사업에 적극 참여할 때다. 

더위에 잘 견디는 젖소는 각 목장에 분명히 있을 것이다. 후대검정사업은 그러한 소를 계속 찾기 위한 과정이다. 남의 사업이 아니라 우리가 종자를 만든다는 마음으로 후보씨수소정액을 사용해주길 부탁한다.


▲사회=전국의 29개 검정소 가운데 검정농가수가 가장 많은 서울우유조합은 젖소개량사업을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나. 


▲임기준 상무=조합원 1천600여농가 중 검정은 1천300농가가 참여해 검정농가 참여비율은 78%. 검정두수로 따지면 82%다. 

검정참여비율이 높은 이유는 이 자리에도 참석한 최명회 회장과 고상헌 대표 등 열정을 가진 분들이 많기 때문이다. 

검정 활성화 위해 조합차원에서도 노력울 기울이고 있다. 올해는 고능력 젖소 정액을 공급하기 위해서 기존 1억 원에서 향상된 4억 원을 농가에 추가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서울우유는 좋은 원유로 좋은 제품 만들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깨끗하고 우수한 품질의 원유를 내고, 조합의 수익을 극대화하도록 계속 노력하겠다.


▲고상헌 대표=육종농가로 젖소개량을 하면서 목장유가공 공부를 10년 정도 해왔다. 6~7차례 일본을 방문하고 캐나다와 네덜란드, 독일 등 낙농선진국을 방문해 보니 경쟁력을 찾게 됐다. 즉석가공식품공장으로 사업자 등록을 하고 진행 중이다. 

바라는 점이 있다면 조합 차원에서 식품가공에 대한 안전지도를 지도해줬으면 한다. 전국에 170여 목장형유가공 농가가 있다. 저지종은 홀스타인종에 비해 유지방율과 유단백율이 높다. 저지종 유단백은 3.6%, 유지방 4.0%를 뛰어넘는다. 건초 위주의 급여가 유단백율을 향상시키고 소의 경제수명도 증가시킨다고 본다. 공장형 TMR에서는 흔히 조농비율을 4:6으로 얘기하지만 과산증, 무기력증 등을 동반해 경제수명이 감소할 수 있다. 

우리 목장에서 생산하는 치즈와 요구르트는 대부분 지역 주민들이 소비해줘서 판로걱정은 줄었다. 지역에서 생산한 유제품을 로컬푸드에서 판매해야 하지만 유통과 검사비용이 많이 들어간다. 수입치즈 보다 1kg당 5천원 낮게 직거래 판매한다. 

잉여원유로 일주일에 두 번 정도 생산하는데 치즈는 10~12kg, 요거트는 23~25L다, 수익은 월평균 200~300만원 사이다. 


▲정준구 사무관=오늘 지적된 국내 정액 스트로우 문제는 반드시 개선하고, 우수한 품질의 제품생산에 더욱 노력하겠다. 국내에서 생산된 정액을 스스로 검사할 수 있는 제도가 필요하다고 본다. 질병검사처럼 정충과 활력도 등을 확인 가능토록 방안을 마련해 보겠다. 

특히 후대검정사업 참여 농가에 대한 일정 부분 지원이 필요하다고 본다. 정부도 우수한 개체 생산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니 농가들도 협력해주길 바란다. 

또 올해부터는 국내에서도 우수한 수정란을 생산하는 기반을 마련하겠다. 외국의 TPI와 KTPI는 객관적인 비교가 어렵다. 국내는 산유량과 유지방 위주의 개량이 진행되고 있으며 난산과 체형 등에 대한 유전평가항목이 부족하다. 때문에 2023년까지 평가항목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유전평가에 모두 포함시킬 계획이다. 외국의 평가지수와 객관적인 비교가 가능하도록 만들 계획이다.


▲양병철 부회장=후대검정정액이 농가에 공급된 지 10년이 넘었다. 지금까지는 공급과 함께 농가에 페널티를 부과했다. 일반 농가는 받지 못하고, 검정참여 농가 중 우수한 농가에만 공급이 됐다. 또한 일정 비율 이상 사용하지 않으면 불이익을 받았다. 이는 농가 입장에서는 불합리할 수밖에 없다. 좋은 정액이 아니기 때문에 강제성을 띈다고 느끼게 되는 것이다. 오히려 농가 스스로 쓸 수 있도록 페널티가 아니라 혜택을 줘야한다. 


▲조주현 박사=현재 유우군검정능력사업에 참여하는 농가 95% 이상이 후대검정정액을 받고 있다. 이 조건에 부합하지 않는 농가는 미미한 수준으로 거의 모든 농가가 후대검정정액을 받는다고 보면 된다. 공급은 10년째이며 의무화 한지는 5년 됐다. 2015년 전까지는 후대검정정액을 사용한 농가는 200호에 불과했다. 이렇게 하면 한국형 씨수소 만드는 데 신뢰도 문제가 있고 200농가의 유량수준도 낮았다. 

한국형 씨수소의 올바른 평가를 받기 위해선 무작위로 우수한 농가와 그렇지 않은 농가 모두가 필요하다.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방법으로 진행하는 방법도 추후 고려를 해보겠다. 이미 후대검정정액사업에 정부 보조를 통해 연간 20억원이 지원되고 있다. 20억원을 들이는데 1년에 10스트로도 사용이 안된다면 문제라고 생각한다. 농가의 불만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노력하겠다.


▲최명회 회장=정부와 농협 젖소개량사업소가 좋은 정액을 만들기 위한 노력은 인정한다. 농가입장에서도 농가 인식이 많이 향상되어 한국형 보증 씨수소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 거의 공감한다. 

하지만 인센티브는 주지 못할망정 패널티를 적용하는 것은 농가로부터의 공감을 받기는 어렵다. 상위농가에 후대검정정액 주는 것은 잘하는 일이다. 좋은 소에 좋은 정액 넣어야 빨리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모두가 열심히 동참해서 제대로 된 한국형 젖소를 만들자. 

혈통과 능력이 우수한 젖소수정란을 저렴하게 수입토록 동물검역원의 위생조건을 완화했으면 한다.


▲조주현 박사=현재 수정란 도입시 검역기준에서 하지 않아도 될 부분에서 두 가지 질병을 규제하고 있다. 외국에서 시판되는 정액은 질병을 하지 않아 질병 검사를 거친 정액만 수입이 가능하다. 


▲고상헌 대표=착유농가는 3대 질병(구제역, 부루셀라, 류코시스)만 검사하면 유통이 되지만 육종농가는 2개 질병(요네, 결핵)의 검사를 더 거쳐야 사용할 수 있어 부가가치가 떨어진다. 육종농가가 수정란 사업을 하기는 큰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배정빈 대표=고 대표의 지적처럼 국내 동물검역원의 기준은 매우 까다롭다. 그러다보니 아쉬울 것 없는 외국의 수정란 업체는 한국을 위해 굳이 까다로운 검역기준에 맞춰 새로운 선발기준을 만들 필요를 못 느끼고 있다. 

한국의 검역기준에 맞추면 가격은 올라갈 수밖에 없다. 일본과 호주는 이러한 기준은 없다. 이 부담은 고스란히 농가에게 돌아간다. 지난해 캐나다에서 수출한 수정란은 호주는 2천700개이며, 일본도 1천200개인 반면 한국은 392개에 불과하다. 만약 검역원에서 일본과 같이 검역기준을 완화한다면 수정란 도입가격은 절반으로 낮출 수도 있다. 

현재 지노믹 시장은 상당히 왜곡돼있다. 지노믹을 왜 써야 하는가에 대한 타당성과 생애수익에 현저한 차이가 발생한다. 똑같은 정액을 썼는데 지노믹 불을 썼을 때 개량효과에 현저한 차이를 보였다. 2010년~2016년 지노믹 도입 후 캐나다 전체 생애수익은 54불에서 140불로 상승하고 이익도 87불에서 257불로 상승했다. 캐나다 전체의 64.5%가 지노믹 불을 사용한다. 미국으로의 수출량 중 75%가 지노믹이다.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다. 


▲윤현상 부장=지노믹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지만 기본적으로 후대검정이 따라주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 지노믹이 50%이상으로 올라가면 안 된다. 젖소개량의 기본적인 바탕이 무너질 수도 있다. 


▲고상헌 대표=지노믹불이 들어왔을 때 농가 사양관리 수준이 받쳐줄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사양관리가 뒷받침 되지 않으면 좋은 소는 사육할 수 없다. 


▲이득환 교수=농가의 젖소사육 환경이 다르고 그게 받쳐주기 때문에 걱정들 하는데 지노믹불은 똑같은 수소를 통한 것이다. 유전체 DNA 통해서 뽑은 것 때문에 정확도가 떨어지지 않느냐는 의문도 있지만 검증된 능력이 후대에도 능력이 좋아야 검증된다는 표현능력에 대한 것은 이미 대부분 검증을 마친 상태다. 

우리나라는 정액을 짠 씨수소가 후대에서 검정이 돼야 하기에 7~8세에 검증이 가능하지만 지노믹불은 2~3세만 되도 유전정보를 알 수가 있다.

문제는 표현형 정보가 업데이트 되어야 유전자 정보의 정확도가 올라가기 때문에 후대검정은 필요한 것이다. 후대검정정액으로 농가가 피해 본다는 견해도 있으나 후대검정사업이 활발하게 이뤄져야 젖소개량은 빨리 이뤄진다는 사실이다. 

우리나라는 유전체자료로 씨수소를 뽑으려고 하지만 불가능하다. 우리나라는 씨수소의 수가 부족하고 데이터도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유전체자료를 갖고 인터불에 가서 다른 나라의 유전체정보와 표현형정보를 비교한다면 지노믹불을 뽑을 수도 있을 것이다. 

한국형 씨수소에 대한 정의는 무엇이고, 어느 기준을 토대로 할까? 만약 더위에 강한 젖소를 만들겠다고 한다면 더위에 강한 데이터를 수집해야 한다. 날씨가 더워지면 체세포수는 올라가고 유방염 또한 발생하며 유량은 떨어질 것이다. 

다만 형질 조사가 전제되어야 한다. 어떤 형질을 정의하려면 인터불에서 요구하는 기준표를 참고해야한다. 그런 것들은 국제표준에 의해 데이터를 생성한다. 인터불에서는 센서 디바이스 태스크포스팀이 구축되어 형질개발을 하고 있다.


▲조주현 박사=‘한국형’이란 우리나라에서 유전적 평가를 받는 개체를 의미한다. ‘한국산’은 국내 암소를 활용해서 생산한다는 것이다. 올해부터는 국내에서도 유전체 성적이 나올 예정이다. 인터불에 유전체 평가 가입을 완료했다. 

우리나라와 함께 이스라엘과 벨기에 등이 가입되어 있다. 내년이 되면 후대검정정액 공급 시 유전체 성적은 함께 공급된다. 국내 환경에서 평가된 유전체 성적이 나온다는 것이며 최상위 유전평가를 받은 집단의 암소의 유전자를 채취해서 활용하는 것이다. 

또한 신규형질 개발에 대한 노력도 지난해부터 농축산식품부와 함께 준비 중이다. 내년부터는 경제수명과 크게 연관된 비유지속성과 관련된 유전평가 형질을 오픈할 것이다.


▲배정빈 대표=유전체는 암소의 싸움이다. 전래적인 보증 씨수소의 경우 최대한 많은 소를 발굴하는 것이 중요하다. 씨멕스는 후대검정정액 공급 시 해당농가에 인센티브를 지급한다. 거기서 나온 수소가 사일로로 채택될 경우 매 스트로우 당 얼마씩을 지급한다. 

지노믹으로 넘어가면서 태어 난지 한 달된 암소가 캐나다의 우군대비 성적이 나온다. 이제는 입찰로 가격이 높아질 수 있다. 이를 막기 위해 북미는 회사마다 협약 목장을 만들어 각 목장의 유전자원은 해당 유통업체만 공급한다. 점차 새로운 유전자원의 싸움이 국경 없이 진행되고 있다. 텃밭에 대한 관리는 철저하게 관리돼야 옳다. 

유전체 분석에 의해 정액을 사용하면 유당내성을 가질 수 있는 등 정보만 안다면 추가 비용 없이 해당 정액을 골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6월 3일부터 17일까지 헝가리에서 유전체 분석 교육을 받는다. 교육 후 후반부터 국내 해당 농가에 육성우와 경산우에 대한 샘플을 가지고 슈퍼컴퓨터로 데이터를 돌려 캐나다와 미국의 우군 대비 성적도 받아볼 수 있다. 두당 7만원을 예상하며 6~7주간 소요될 것이다. 

해당 농가는 도태시킬 육성우를 미리 판단하고, 기존의 경산우를 혈통보존을 위해 수정을 할 수도 있게 되어 많은 육성우를 가지고 있을 필요 없이 효율적으로 불을 관리토록 한종협과 논의할 계획이다.


▲정준구 사무관=우리 고유의 한국형 씨수소가 중요하기 때문에 관리가 중요한데 이 사업은 우리나라 유전자를 주겠다는 것 아닌가. 일본은 미국의 유전체를 사오기 위해 많은 돈을 들였다. 


▲배정빈 대표=지난해 캐나다 씨멕스 사장은 유전체를 받으려면 한국정부서 북미 데이터분석팀에 건의해 상호교환해서 공유하자는 의견이 나왔다. 


▲조주현 박사=우리나라 데이터를 가져가야 한다면 똑같이 캐나다와 미국의 상위 1% 유전자 정보를 함께 가지고 와야 옳다.


▲사회=이 안건은 미묘한 사안임 만큼 농축산식품부, 종축개량협회 등이 보다 긴밀히 협의해 추진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이득환 교수=홀스타인개량협의회서 개최하는 품평회는 생산자 단체와 개량농가에 대한 축제다.

품평회의 목표는 외모를 평가해 생산성을 높이는 것이다. 궁극적으로 젖소를 기르는 목적도 생산성제고다. 홀스타인개량협의회는 한 발짝 더 나아가 개량과 관련된 연구원들과 함께 연구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했으면 좋겠다. 국내에 육종 관련 교수는 20~30명 정도다. 학계와 산업계가 협력해 실질적인 도움을 얻기를 바란다.


▲윤현상=한국홀스타인품평회 역사는 올해로 30년을 맞이해 협소한 안성 계류장을 추가로 증축할 계획이었다. 그런데 품평회 용도임에도 불구하고 안성시는 법적으로 문제가 있다면서 허가를 안내준다. 농림부와 농협중앙회에서 교통정리를 해주었으면 바람직하겠다. 

정 사무관께서는 올해 농업박람회를 개최하는데 한국홀스타인 품평회를 같이 하자는 의견을 제안했었다. 최고상의 훈격도 대통령상으로 높이면서 말이다.


▲정준구 사무관=킨텍스에서 농업박람회를 진행하면서 실내서 홀스타인품평회를 함께 진행하려 했는데 농업박람회 측에서 준비가 덜 된 거 같아 올해는 힘들다.

다만 품평회가 격년제로 열리니 만큼 내년에 서울우유조합과 연계해 박람회를 같이 하는 방안이 어떻겠는가 생각한다.


▲임기준 상무=젖소개량에 대한 조합원들의 열망은 상당히 높다. 그렇지만 조합원 농가의 50%에 달하는 후계자들은 검정에 대한 관심이 제한적이다. 

따라서 조합에서는 어떻게 하면 후계자들이 검정에 대해 보다 관심을 가질 것인가를 고민하고 있다. 후계자를 대상으로 조사를 한 결과 희망하는 교육 내용을 살펴봤더니 질병과 세무관련 교육에 대한 관은 높은 반면 검정교육에 대한 요구는 많지 않았다. 

이러한 사항은 서울우유조합 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공통된 사항이라고 본다. 따라서 검정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과 홍보 또한 많이 필요하다. 


▲김희동 회장=근년 들어 여름은 폭염이 가중되어 젖소들이 많은 스트레스에 겪고 있다. 여름에는 질병도 가장 많이 발생하는 시기다. 여름과 관련된 개량에 포커스를 맞춰서 국내 기후에 알 맞는 씨수소가 선발되길 바란다. 


▲정준구 사무관=오늘 젖소개량사업 발전을 위한 간담회에서 많은 문제가 제기됐다. 조사료쿼터문제부터 해서 다양한 의견이 개진됐다. 

특히 수정란과 정액을 수입할 때 스펙을 없애 달라는 것과 국내 유전자원 발굴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기본적으로 개량이라는 것은 우리나라 낙농산업에 포인트를 맞춰야 옳다. 산업과 연계된 개량이 필요하다. 이제 기관과 연구소에서 갖고 있는 기존의 데이터들을 4차 산업 시대에 맞춰 농가들까지 공유토록 하는 제도 개선은 반드시 필요하다. 

국내의 데이터들을 오픈하지 않으면 죽은 데이터와 마찬가지다. 농가의 후계자들과 관련해 꾸준한 개량교육 필요하다고 느꼈다. 가축개량기술교육은 약 7천500만원의 예산으로 진행된다. 예산을 더 늘려 교육을 받으면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 등 모색하겠다. 농축산식품부는 언제나 농가와 함께 할 것이다. 과정에서 필요한 제도와 개선점이 있다면 언제든 얘기해주길 바란다. 


▲사회=장시간 한국 젖소개량사업 발전을 위해 열띤 토론에 응해주신 참석자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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