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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소비부진에 힘 못받는 우리 축산물

이달 들어 한우 등 일부 축종 산지시세 상승
계절 영향·공급 감소 기인…소비 회복 기대난
극심한 경기침체·수입 공세 강화에 입지 위축
원가 절감·품질 제고 노력…충격 최소화해야

[축산신문] 6월로 접어들면서 맥을 못추던 일부 축종의 산지가격이 점차 힘을 받고 있다.
그러나 소비 보다는 계절적 영향에 따른 공급 감소가 그 배경이라는 점에서 현장의 기대 만큼 큰 폭의 상승이나 지속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한우시장의 경우 일반적으로 가격이 하락하는 6월 들어서도 비교적 높은 수준의 가격(6월 3일~6월 7일 평균가격 1만8천53원/kg)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올해 하반기에는 사육두수가 늘어나고, 수입육의 압박이 거세져 가격이 조정을 받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런 가운데 연초부터 이어진 한우의 소비양극화 추세가 심화되는 양상도 보이고 있다.
1+등급과 1등급의 가격차가 크게 벌어진 것이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이달 12일 기준 전국 평균 한우 1+등급의 가격은 2만330원/kg, 1등급의 가격은 1만7천693원/kg이다. 등급 간 가격차가 kg당 2천700원 정도가 벌어져 있다. 두당 가격으로 환산하면 마리당 90~100만원 가까이 차이가 나는 것이다.
이에 대해 유통업계에서는 한우1등급에 대한 소비자들의 가치평가가 달라졌기 때문으로 풀이하고 있다. 1등급 이상을 고급육으로 평가했던 과거와 달리 최소 1+등급 이상을 한우 고급육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1등급은 수입 냉장육과의 경쟁에서 가격적인 부담으로 인해 열세인 상황이라는 분석이다.
극심한 소비부진에 따라 가격이 오를 시점임에도 도매시장 평균가격이 지육kg당 4천원대 초반(제주, 등외 제외)에서 등락을 거듭하던 돼지의 경우 연중 최고가가 형성되는 6월을 맞아 점차 상승세를 타고 있는 모습이다.
그러나 지난해와 비교해 출하물량이 적지 않은데다 근본적으로 소비 회복을 기대할 만한 별다른 요인이 없는 만큼 큰 폭의 가격 상승은 힘들 것이라는게 전반적인 시각이다.
실제로 이달 4일 4천400원대까지 뛰었던 돼지가격은 얼마못가 하락세로 반전, 지난 7일에는 4천98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물론 이후 연일 오름세를 보이며 12일 현재 4천286원에 가격이 형성되기도 했지만 예년의 6월과 같은 강세는 아직 나타나지고 있다는 게 현실이다.
가금류 역시 상황은 다르지 않다.
육계의 경우 지난해 말부터 증체지연, 종계 질병 발생 등으로 인해 산지육계가격의 강보합세가 지난달 초까지 이어졌지만 이후 하락세로 반전, 이달 초 kg당 1천100원까지 급락하기도 했다.
다행이 이달 중순으로 접어들며 도계육 소진이 원활해지면서 13일 현재 1천300원으로 오른 상황. 그러나 소비를 뒷받침할 수 있는 뚜렷한 요인이 없는 가운데 시장 공급물량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여서 향후 전망은 불투명한 실정이다.
계란가격도 소폭이나마 회복됐다.
추석 특수에 맞춰 큰 알을 생산하고자 일부 계군들이 환우에 들어가면서 생산량이 감소, 오랜만에 가격이 오름세를 보였다. 하지만 여전히 생산원가를 크게 밑도는 104원(전국평균, 특란 1구 기준)에 머물고 있는데다 환우계군이 본격적으로 생산에 가담할 경우 또다시 가격하락이 불가피한 상황이어서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관련업계는 사회전반에 걸친 경기침체로 인해 소비심리가 극도로 위축돼 있는 현실을 감안할 때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대부분 축종이 예년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가격을 예상하고 있다. 따라서 끊임없는 생산성 향상을 통한 원가절감과 품질 제고 노력을 지속, 최근의 소비부진에 따른 충격을 최소화해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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