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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단>계란 유통시장의 현황과 문제점

  • 등록 2019.10.11 19:29:14


류 경 선 교수(전북대학교 동물자원학과)


계란 유통제도의 변화
최근 계란과 관련한 제도에서 난각에 산란일자 표시가 시행되어 소비자의 알권리를 강화하고 있으며, 가정용 계란 선별포장을 시·도지사의 허가를 받은 업체에서만 가능토록 하여 계란의 체계적 유통 관리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또한 세척란의 냉장 의무화를 중심으로 계란의 냉장 유통시스템을 점차 확대하고 있는 등, 살충제 계란 파동으로 떨어진 소비자들의 신뢰회복을 위해 민·관 검사체계가 강화되는 등의 계란의 안전성과 관련한 제도가 개선되고 있는 상황이다.


계란의 유통시장의 당면과제
하지만 아직까지도 현행법에서 농가와 계란유통상인 간의 계약이나 가격산정 방법 등에 관한 법률은 없는 실정이다. 대부분 구두계약으로 계란 수집 및 가격결정이 이루어지므로 이로인한 농가피해, 분쟁의 소지가 다분하다.
또한 지난해 기준으로 90%에 육박하는 대부분의 계란은 계란유통상인(약 2천900여명)에 의해 유통되며 농가로부터 2~3일 간격으로 수집·판매 후 30~40일이 지나야 대금이 정산되는 상황이다.
이같은 거래방식의 최대 단점은 별도의 도매시장이나 공판장이 없으므로 시장기능에 의한 공정한 가격이 결정되기 어려운 실정이라는 것이다.
때문에 농가입장에서는 대한양계협회나 축산물품질평가원에서 발표한 조사가격에 대해 공정성이나 대표성이 미흡하다고 판단하는 등 의구심을 나타내고 있다.
더욱이 이같은 계란유통의 비효율 및 소규모·산지농가에 대한 유통조직의 부재로 계란의 유통비용비율(’18년 51.2%)이 다른 농축산물(’17년 44%)에 비해 높다는 지적이다.
즉 유통 계열화나 직거래 시스템과 같은 제도적 장치가 미흡한 실정이라 가격변동성에 취약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선진유통체계를 구축해 직거래, 계열화 육성 및 유통기술 향상 등을 통해 유통경로 간 경쟁유도를 실시한다면 구조의 효율성을 제공하고 수급관리 체계화로 가격변동성이 완화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되며, 나아가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가 신뢰하고 계란을 생산·소비하는 유통환경이 조성될 것이라 기대한다. 구체적인 계란 유통체계의 합리적 모델과 이로 인해 계란시장이 얻을 수 있는 효과들은 지면관계상 다음호에 더 자세히 다뤄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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